고흥군, ‘전통시장 활성화’ 추진

2017-12-12     윤형록 기자
[매일일보 윤형록 기자] 고흥군이 지속적인 인구감소와 대형마트 진입 등 날로 어려워지고 있는 관내 전통 재래시장 활로 모색에 팔을 걷어붙이고 나서 전통시장 활성화에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12일 군에 따르면 “다시 찾고 싶은 활기찬 전통시장 살리기”라는 슬로건을 내걸고 지난 8월부터 고흥·녹동시장 상인회 등 5개 시장 상인회 임원과의 전통시장 활성화 방안에 대해 순회간담회를 개최한 바 있다.고흥군은 간담회 결과에 따라 지난 9월부터 부군수를 총괄 단장으로 7명의 TF팀을 구성 전통시장 활성화 대책 방안 마련에 착수했다.'전통시장 활성화 대책 TF팀'은 지난 3개월 동안 수차례에 걸쳐 시장 상인회와 협의 및 자체 토론회를 통해 전통시장 활성화 '3대 전략 25개 실천과제'를 마련 시행해 나갈 방침이다.고흥군을 대표하는 고흥시장과 녹동시장에 각각 브랜드 상품을 개발해 해 나간다는 각오다.고흥시장 생선구이는 현재 전국에서 유일하게 숫불구이로 구워 판매하고 있는데 연간 30억 원의 높은 부가가치를 올리고 있다.하지만 생선구이 시설 열악성으로 브랜드화가 어려운 실정임을 감안해 오는 2017년 하반기부터 어물전 시설을 개조해 본격적인 고흥시장 생선구이 브랜드화로 현재 매출 대비 두 세배 이상의 소득을 올릴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또한 녹동시장은 '건어물 브랜드화'를 추진한다는 계획이다.군은 2017년도에 현 녹동시장 건어물 장옥 5동을 추가 시설하여 건어물을 체계적으로 판매하도록 하면서 단체 관광버스를 녹동시장을 경유하도록 해 시장 활성화를 꾀한다는 방침이다.고흥군은 고흥시장 활성화를 위해 지난 10월 28일부터 고흥시장에 야간 '추억에 포장마차' 야시장 5동을 개장해 운영 중에 있으며 내년에는 녹동에도 야시장을 개장해 시장 활성화에 본격 나선다.또한, 갈수록 노령화 되어가고 있는 전통시장의 경쟁력 확보를 위해 청년층이 우선 시장 입점 조례 개정과, 카드 단말기 의무화 추진, 시장 주차장 유료화, 고흥시장 노점거리 조성 등 시설접근 및 경영 혁신에도 박차를 가해 나갈 계획이다.이 외에도 시장에 볼거리, 즐길거리를 제공하기 위하여 매년 10월에 개최하는 장터한마당 행사 지속 추진과 함께 내년에는 소비자 시장 유인책으로 군내 문화예술단체와 연계 재능기부 형식으로 장날 문화예술 공연도 펼칠 예정이다.또한 고흥시장은 시장진입로에 벽화, 공간디자인 등 '추억의 테마거리'를 조성하고 시장의 특성을 살린 '디자인 융합개발사업'을 통해 간판, 박스, 쇼핑백 등도 제작 지원키로 했다.전통시장 상인들의 생명보호와 재산보호를 위해 녹동시장에 화재예방 소방시설도 설치할 계획이다.주순선 부군수는 “전통시장이 살아남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시장 상인회의 관심과 역할이 매우 중요하다”며 “서민경제의 뿌리라고 할 수 있는 전통시장 활성화에 유기적인 협력체계를 구축해 함께 노력한다면 위축된 전통시장이 다시 활기를 찾아 지역경제에 도움이 될 것이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