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野 “황교안, 대통령 된 것 아냐” 날 세워

민주당 “대정부질의, 폼 잡지 말고 나와 국정계획 설명하라”
국민의당 “朴 없는 박근혜 정부 만드려 해…국회 협의가 먼저”

2017-12-13     조아라 기자
[매일일보 조아라 기자] 야권이 13일 황교안 대통령 권한대행이 전날 유일호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장관 체제를 유임시킨 것 등과 관련 “대통령이 된 것이 아니다”라며 날을 세웠다.우상호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는 “박근혜 대통령을 흉내내지 말라”며 “황 권한대행은 대통령이 된 것이 아니다”라고 비판했다.우 원내대표는 이날 당 정책조정회의를 열고 전날 여야 3당 원내대표가 모여 12월 임시회의에서 대정부질의 일정을 조율한 것과 관련 “일각의 보도를 보면 마치 본인이 대통령이 된 것처럼 (대정부질의에) 출석을 안하겠다는 식의 의사표현을 간접적으로 흘리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그는 이번 대정부질의와 관련 “국회에 나오셔서 황 대행체제가 앞으로 어떻게 과도체제를 잘 이끌어갈지 국민에게 설명하시는 자리를 만들어드린 것”이라면서 “폼 잡지 마시고 나오셔서 본인의 국정구상을 잘 설명하는 장으로 활용하시길 바한다”고 꼬집었다.김동철 국민의당 비상대책위원장도 “국회와 아무런 사전협의 없이 유일호 체제의 유임을 일방적으로 결정한 것은 국민적 우려를 더욱 증폭시켰다”며 “매우 유감”이라고 밝혔다.김 위원장은 이날 국회에서 당 의원총회를 열고 “여러 헌안대응이 시급하다는 이유였으나 대행이 갖고있는 임시체제로서의 한계를 극복하기 위해선 국회와의 협의가 급선무, 선결돼야 한다”며 이같이 지적했다.그는 “유 장관은 법적근거가 없는 서별관회의에서 대우조선해양에 유동성 지원을 했고 이는 곧 공중으로 사라졌다”며 “박근혜 정부의 실패를 책임져야 할 당사자”라고 비판했다.그러면서 김 위원장은 “국회와 협의없이 유 장관의 유임을 결정한 것은 대단히 유감”이라면서 “황 권한대행은 지금이라도 박 대통령이 없는 박근혜 정부를 만드려는 생각, 박 대통령을 바라보면서 권한대행을 하려는 생각을 버릴 것을 엄중히 경고한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