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석준 부산시교육감, '학생대표와 대화의 장' 개최
2016-12-14 김동기 기자
[매일일보 김동기 기자] 올 한 해 동안 학교문화 혁신을 위해 노력해 온 김석준 부산교육감이 학생대표들과 허심탄회하게 대화하며 현장의 생생한 목소리를 들었다.부산시교육청은 지난 13일 부산 해운대 벡스코에서 관내 고교 학생회 임원 150여명이 참가한 가운데 ‘교육감님! 우리들의 이야기를 들어 주세요’주제로 대화의 장을 열었다.김 교육감 취임 이후 4번째 열린 ‘학생과 대화의 장’은 교육정책 수립에 학생들의 참여 보장, 학생자치 활동 활성화, 민주시민 의식 및 리더십 함양 등을 위해 마련됐다.이날 국가권익위원회 부산인권사무소 최수희 사무관이 나와 ‘학생인권 보호 및 효율적 공동체 생활을 위한 학교규정’ 주제로 학생 스스로 지켜가는 인권의 중요성에 대해 강의했다.이어 학생 10명씩 팀을 이뤄 팀별로 ‘학생을 위한, 학생에 의한 부산교육 정책 제언’ 주제로 열띤 토론을 펼쳤다. 학생들은 학생인권과 학교생활규정, 학교폭력, 학업중단, 아동학대, 학생흡연, 학생복지, 자치활동, 학교안전 등 자율적으로 선정한 관심사안들에 대해 토론을 벌였다.성도고 김성현 학생은 “총학생회에서 자치활동을 하면서 학생들 의견이 위로 제대로 전달되지 않는 경우가 있어 한계를 느꼈다”며 “이를 어떻게 해결해야 할지 교육감님의 생각을 말씀해 주세요”라고 말했다.경남고 고관호 학생은 “현실에 맞지 않고 지나치게 의례적인 학칙도 있다”며 “예를 들면 외투 색깔을 제한하거나 교실에서 못 입게 하는 경우”라고 말했다.건국고 정종석 학생은 “흡연예방을 위해 금연 껌을 학교에서 비치해 나눠주는 건강관리실이 필요하다”고 말했다.학생들은 이 밖에 급식비 사용내역 공개, 학생안전 위한 제설함 설치, 불법 주정차 차량 단속, 학교 앞 횡단보도 확보 등을 건의했다.김석준 교육감은 답변을 통해 "학생 자치활동이 활성화되도록 예산을 지원하고 학교문화도 바꿔가겠다”고 약속하고 “외투 등 학생복장 관련 사안은 획일적 규제 대신 학생들이 알아서 결정할 수 있도록 학교문화를 바꿔 나갔으면 좋겠다”고 밝혔다.부산교육청은 이날 나온 학생들의 좋은 제언들을 적극 검토해 부산교육 정책에 반영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