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일보 홍진희 기자] 수출물가가 7년9개월만에 최대 폭으로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한국은행이 14일 발표한 ‘11월 수출입물가지수’에 따르면 수출물가지수(2010=100·원화 기준) 잠정치는 83.99로 10월(80.68)보다 4.1% 급증했다.월간 수출물가 상승 폭은 2009년 2월(4.8%) 이후 7년 9개월 만에 가장 크다. 이로써 수출물가는 지난 9월부터 석달째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수출물가가 급등한 것은 원달러 환율 상승과 전기 및 전자기기 제품 가격 상승 때문이라고 한은은 설명했다. 원달러 평균 환율은 10월 1125.28원에서 11월 1161.64원으로 3.2% 올랐다.품목별로 보면 농림수산품이 1.8%, 공산품이 4.1% 각각 올랐다. 공산품 중 제1차 금속제품은 6.9%, 전기 및 전자기기는 D램 등 반도체와 TV용 LCD(액정표시장치)를 중심으로 5.6% 상승했다. 11월 수출물가는 전년 동기 대비 3.8% 올랐다. 수출물가가 전년 동기 대비 오른 것은 4년 4개월 만이다수입물가도 상승세를 타고 있다. 지난달 수입물가지수는 79.74로 10월(77.89)보다 2.4% 올랐다. 수입물가지수는 9월 0.2%, 10월 4.4%로 각각 상승한 데 이어 석 달째 오름세를 나타냈다.품목별로는 농림수산품 등 원재료가 0.8%, 중간재는 철광석 등 제1차금속제품을 중심으로 3.4% 급등했다. 자본재 및 소비재도 각각 1.6%, 2.1% 올랐다. 11월 수입물가는 전년 동기 대비 3.6% 뛰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