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윤대 KB금융회장 “우리금융 인수 안한다”
2010-08-02 이황윤 기자
[매일일보비즈] 어윤대 KB금융지주 회장은 우리금융 인수전에 참여하지 않겠다는 뜻을 재확인했다.
어 회장은 2일 서울 명동 조선호텔에서 열린 취임기념 기자간담회에서 "인수전 입찰 참여는 이사회가 결정할 사안이지만 현재로선 참여할 가능성이 없다"고 잘라 말했다.
또 "현재 KB금융이 적자를 보고 있는데 다른 회사를 흡수합병 할 수 있겠느냐"며 "인수전 참여는 KB금융이 건강해진 이후 고려할 것"이라고 못박았다.
다만 "인수합병(M&A)이 필요한 이유는 KB금융의 사업 다각화 때문인데, 지속성장을 위해서는 사업 다각화가 반드시 필요하다"고 강조해 향후 M&A에 대한 가능성을 열어뒀다.
또 "가능하면 리딩뱅크를 유지하려고 노력하겠지만 KB금융이 6개월 내에 좋아질 수는 없다"며 "3분기에는 개선이 되겠지만 아직은 '클린뱅크'라고 보기 어렵다. 구조조정과 경영 합리화 등을 통해 개선하겠다"고 밝혔다.
부행장과 계열사 사장 인선에 대해서는 "3~4일 후에 인선이 결정될 것"이라며 "계열사 사장은 임영록 지주사 사장과 상의해 결정할 것이며 일부 변화가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취임 전 인사를 둘러싼 일부 의혹에 대해서는 "주주의 57%가 외국인인 국민은행의 인사에 대해 관심이 많은 것은 공적기관으로서 (KB금융의) 역할을 요구하기 때문"이라며 "특히 KB금융은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리딩 금융기관이기 때문에 많은 사람들이 관심을 갖는 것 같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