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민속박물관, ‘정유년丁酉年 새해를 맞다’ 특별전
여명(黎明)과 축귀(逐鬼)의 동물인 '닭' 주요 모티프로
2017-12-19 김종혁 기자
이번 전시에는 변상벽(卞相璧) 필(筆) ‘계도(鷄圖)’, ‘금계도(金鷄圖)’를 비롯한 닭과 관련된 회화, ‘닭 모양 연적’과 제기인 계이(鷄彝)․다리미 같은 생활용품 등 총 50여 점의 자료가 소개된다.
더불어 올해로 18년째 이어져 오는 띠 동물 학술강연회 “정유년 닭띠해 학술강연회”를 12월 21일 오후 2시부터 5시까지 국립민속박물관 대강당에서 개최한다.
문(文)․무(武)․용(勇)․인(仁)․신(信), 오덕(五德)을 지닌 닭을 조명하는 특별전
오랜 세월 우리와 함께 살아온 닭을 문화적․생태적 관점에서 살펴보는 이번 전시는 ‘1부: 서쪽을 지키다’, ‘2부: 오덕(五德)을 품다’, ‘3부: 일상을 함께하다’로 구성된다.‘1부: 서쪽을 지키다’에서는 서쪽을 지키는 방위신이자 오후 5시에서 7시를 가리키는 십이지동물인 닭[酉]의 역할과 의미를 ‘십이지 신장 닭 그림’, ‘앙부일구(보물 제845호)’ 등을 통해 살펴본다.닭 관련 자료 외에도 이번 전시에는 닭의 해에 일어난 주요 사건, 설화, 속담 등도 소개되는 등 관람객은 전시를 통해 닭과 관련된 문화를 종합적으로 이해할 수 있을 것이다.
우리 문화와 역사․현대문화 속의 닭 이야기를 다룬 학술강연회
이번 학술강연회는 인문학적 의미의 닭과 생태학적 의미 그리고 현대적 의미의 닭을 아우르는 자리로서 학계 간 경계를 허물고 자연과학에 바탕을 둔 인문학적 성찰, 나아가 현대문화의 지향성 등을 반영하고 있다.
이번 특별전과 학술강연회를 통해 닭이 단순한 동물이 아니라 ‘문화’를 담고 있는 아이콘으로서 우리 역사와 문화의 다양성과 변화를 탐색하는 계기가 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