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은硏 “외인, 국내장기채권으로 이동할 것”

2011-08-03     이황윤 기자
[매일일보비즈] 외국인의 국내채권 매매패턴이 단기채권에서 장기채권으로 이동할 것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산은경제연구소는 3일 '최근 외국인 국내채권매수 주요특징 및 향후 전망' 보고서를 통해 정부의 선물환 규제 등으로 외국인이 장기채권 매수를 확대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보고서에 따르면 외국인의 국내채권(상장채권 기준) 투자는 2007년 들어 본격화 됐고 6월말 현재 규모가 67조 원이 넘는다. 이는 전체 채권시장의 6.3%, 외국인 보유주식(301조 원)의 22.5% 수준이다.

다만 오는 10월 본격 시행되는 선물환규제로 인해 차익거래를 겨냥한 외국인의 국내 단기채권투자가 감소할 것으로 예상했다. 정부는 지난 6월 과도한 외화 유출입에 따른 시장 불안을 막겠다며 선물환 규제책(선물환 포지션 축소)을 내놨다.

대신 장기금리의 추세적 하락, 원화가치 절상 가능성 등에 따라 장기채권에 대한 외국인 매수세는 늘어날 것으로 전망했다.

한편 보고서는 선물환규제가 시장에 긍정적인 영향을 줄 것이라고 분석했다. 그 동안 기업들의 선물환매도 초과수요가 금융시장 불안 요인으로 작용했는데 이번 규제로 통화·스왑시장의 왜곡현상이 줄어들고 외환시장 안정성도 높아질 것이란 이유에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