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사주 매입 직접하는게 더 효과적

2010-08-03     박동준 기자

[매일일보비즈]직접 자사주를 매입한 회사의 주가가 매입 과정을 남에게 맡긴 회사 주가보다 더 많이 올랐다.

3일 한국거래소가 코스닥상장법인 자기주식 취득·처분현황을 분석한 결과 자사주 취득 방식 중 직접취득이 신탁계약 등을 통한 간접취득보다 높은 수익을 냈다.

직접취득 사실을 공시한 기업의 코스닥지수 대비 평균 초과수익률은 공시 1일 후 0.84%, 5일 후 1.24%, 10일 후 3.13%, 20일 후 5.64%였다. 반면 자사주 매입 신탁계약 결정을 공시한 기업의 초과수익률은 공시 1일 후 0.06%, 5일 후 0.43%, 10일 후 0.24%, 20일 후 1.41%였다.

거래소 코스닥시장운영팀은 "집적취득과 간접취득의 취득기간 차이가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현행 자본시장법 시행령은 자기주식 직접취득 시 3개월 이내 매입 절차를 마칠 것을 요구한다. 반면 신탁계약을 통한 자사주 취득은 제약이 없는 탓에 대부분 6개월을 넘긴다. 이 때문에 투자자들은 비교적 단기간에 매수세가 유입되는 직접취득에 더 민감하게 반응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