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항공, 파업 열흘간 130여편 결항…운항률 93%
2017-12-21 박주선 기자
[매일일보 박주선 기자] 대한항공[003490]이 조종사 노동조합의 파업으로 22일부터 31일까지 열흘간 여객기 총 135.5편(왕복 기준, 0.5편은 편도)을 결항한다.21일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대한항공은 지난 16일 1차 감편계획(22∼26일)을 공지한 데 이어 이날 2차 감편계획(27∼31일)을 공개했다.전체 기간에 결항하는 여객기는 국제선이 24편(2%), 국내선이 111.5편(15%)이다.1차에는 국제선 20편(3%)·국내선 62편(17%), 2차에는 국제선 4편(1%)·국내선 49.5편(14%)이 각각 운항하지 않는다.감편하는 국제선은 인천국제공항에서 일본 나리타와 오사카, 홍콩, 아랍에미리트(UAE) 두바이, 사우디아라비아 리야드·제다를 오가는 항공편이다.국내선은 김포공항과 김해·울산·여수공항을 연결하는 편, 제주공항과 김포·김해공항을 왕복하는 편이 운항을 줄인다.화물기는 1차에 7편(10%), 2차에 5편(7%) 등 총 12편(9%)을 감편한다. 여객기와 화물기를 합하면 파업 기간 총 운항률은 93%(1차 92%·2차 95%) 수준으로 예상된다.국토부 관계자는 “1차에 비해 2차 때 감편 규모가 축소되기 때문에 국제 여객·화물은 대한항공 대체편이나 다른 국적사, 외항사 등을 통한 대체 수송이 가능할 것으로 본다”고 밝혔다.이어 "국내 노선도 대한항공과 다른 국적사 대체편, KTX나 고속버스 등 육상교통으로 대체 가능해 수송에 큰 무리는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결항하는 항공편을 예약했다면 국제선은 추가비용이나 위약금 없이 목적지까지 여정 변경이나 환불이 가능하고 국내선은 위약금 없이 환불받을 수 있다.국토부는 파업 종료 시까지 항공안전감독관을 대한항공 본사 종합통제실과 공항 현장에 파견해 특별안전감독을 시행하는 한편 22∼23일에는 운항 편수가 많은 인천공항과 김포공항에서 안전관리 실태를 점검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