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건 “12월에 독자 신당 창당”

기존 정당간 통합 참여 안해…여당 오픈프라이머리 참여도 사실상 거부

2007-11-06     매일일보

[매일일보제휴사=뉴시스] 고건 전 총리가 지난 2일 “12월께 국민통합 신당을 창당할 것”이라고 밝혔다.
고 전 총리는 이날 오후 충북 청주시 흥덕구 사창동 충북미래희망포럼 창립식에 참석 기자간담회를 갖고 “기존 정당간의 통합에는 참여하지 않을 것”이라면서 이같이 밝혔다.

고 전 총리는 “이 시대가 요구하는 새로운 정치를 실현할 수 있는 새로운 정당이 우리에게 필요하다”면서 “국민통합 신당은 중도 실용 개혁을 하나로 모으는 전국정당 정책정당을 지향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저는 이제 국난 극복과 국가재도약이라는 숭고한 뜻을 함께하는 중도실용 신당 창당에 주춧돌 역할을 하고자 한다”며 “많은 인사들 만나서 의견 수렴하고 창당작업을 본격화하는 것은 정기국회가 마무리 되는 12월께 추진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고 전 총리는 “구체적인 창당작업을 위한 원탁회의를 구성할 것이고 당분간 비공개 접촉을 통해 논의를 진전시켜 나갈 것”이라면서 “중도 실용 노선을 동의한다면 정파와 지역을 넘어 누구와도 손을 잡을 것이며 문은 활짝 열려있다”고 덧붙엿다. 고 전 총리는 특히 열린우리당내 오픈프라이머리 참여와 관련 “열린우리당 중심의 재창당이라든지 그런 정당에서의 오픈프라이머리에는 관심이 없다”고 잘라 말해 현재 여당에서 논의되고 있는 오픈프라이머리에는 참여할 뜻이 없음을 분명히 했다.

다음은 고 전 총리와 기자들과의 일문일답.

- 신당창당 선언으로 받아들여도 되나.
▲ 창당 선언은 저 혼자 할 수 없다. 중도 실용 개혁이라는 정치철학과 노선에 뜻을 같이하는 많은 분들이 정파를 초월해 국가적 어려움을 타개하고 재도약을 위해 연대 통합하면 함께 창당선언을 해야 한다. 중도실용개혁의 정책노선 정치지향에 대해 뜻을 같이하는 양심적 인사들 구체적으로 국가 정통성을 부정하는 세력 또 냉전 수구세력 등 좌우 양 극단세력을 제외하고, 개혁적 진보세력에서부터 합리적 보수세력까지 아우르는 정치지향을 가지고 국민통합신당을 만들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 창당 시기는 언제쯤인가.
▲ 시기에 대해서는 그동안 의견을 교환했지만 많은 인사들과 만나서 의견을 수렴하고 창당작업을 본격화하는 것은 12월께 본격화해 추진해 나가겠다.

- 열린우리당에서도 통합신당을 얘기하고 있는데. 
▲ 지금 제가 얘기하는 국민통합신당은 특정정당에서 논의되는 것과 전혀 연관이 없다. 중도 실용 개혁 취지에 동감하는 인사들을 어느 정당에 속해있든지 정파를 초월해 함께 신당을 추진해 나갈 것이다.

- 교섭단체 구성까지 자신하는가.
▲ 지금 예단하고 싶지 않다.

- 여권의 논의와 무관하게 그 시기가 되면 구체화할 것인가.
▲ 그렇다.

- 여당에선 질서있는 논의를 강조하고 있는데 연말이 되면 탈당하고 모이라는 식으로 받아들여도 되나.
▲ 남의 당에서 탈당하라고 말할 수는 없다. 다만 저는 기존정당간의 통합에는 참여하지 않을 생각이다.

- 현역의원들 중 몇 분이나 뜻을 같이 하는가. ▲ 여러분을 만났다. 의견교환을 해본 결과 대부분이 국난을 타개하기 위한 신당의 필요성에 공감했다.

- 신당창당을 하면 여전히 범여권이 남게되는데 어떤 관계가 되는 것인가.
▲ 중도 실용개혁 정책 지향에 동의하고 양심적 인사들이 정파를 초월해 모이는 중도 대통합을 지향한다. 가급적 뜻을 같이하는 사람이면 나를 좋아하든 지지하지 않는 정책지향에 동의한다면 참여해주길 바란다.

- 친노세력도 포함되나.
▲ 그 분들이 뜻을 같이하는 지는 제가 일방적으로 얘기할 수는 없다. 다만 노 대통령께서 열린우리당을 지키겠다고 공언했다. 저는 현재 정부 여당의 잘못 때문에 나라가 어렵다고 본다. 여당이 아닌 대안으로서의 새로운 국민통합 신당을 구상하고 있는 것이다. 노 대통령께서는 북핵 안보위기 국정에 전념해 주시는 것이 좋겠다.

- 열린우리당에서는 (고 전 총리가) 통합신당 오픈프라이머리에 참여해달라는 요구인데.
▲ 하나는 오픈프라이머리 제도 자체에 대한 입장인데 그것은 교과서적으로 국민참여경선제이고 제도 자체는 긍정적이다. 그러나 특정정당 열린우리당 중심의 재창당이라든지 그런 정당에서의 오픈프라이머리에는 관심이 없다.

- 추후 통합과정이 단계별로 이뤄지는가.
▲ 대통합신당이 잘 이뤄지지라고 확신한다. 지금 단계에서 단계별 창당 개획은 현재로선 가지고 있지 않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