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충사관리소, 문화유산국민신탁과「이충무공 묘소 위토 가꿈이 협약」체결
2016-12-23 김종혁 기자
[매일일보 김종혁 기자] 문화재청 현충사관리소는 23일 오후 3시 30분에 국립고궁박물관에서 문화유산국민신탁과 「이충무공 묘소 위토 가꿈이 협약」을 체결하고, 오후 4시 30분에는 서울시 종로구청과 중구청에 이충무공 묘소 위토에서 생산된 ‘현충사표 이순신쌀’을 전달한다.위토(位土)는 제사의 비용을 마련하기 위해 경작되는 논을 말한다.이충무공 묘소 위토는 1931년 약 2,000원의 부채 때문에 동일은행(東一銀行)에 경매로 한때 일본인의 손에 넘어갈 위기에 처했지만, 이후 전국적으로 약 16,000원(현재 가치로 환산 시 약 3억 7천 만원)의 성금이 모금되면서 부채가 청산되고 남은 돈으로는 현충사(현재 현충사 경내에 있는 (구)현충사)가 중건됐다.현충사관리소와 문화유산국민신탁은 23일 협약을 통해 범국민적 관심과 정성으로 지켜낸 이충무공 묘소 위토의 참뜻을 되새기고, 이충무공 묘소 위토에서 우렁이 농법으로 생산한 ‘현충사표 이순신쌀’을 다양하게 활용하기 위해 청소년 체험활동 운영, 문화유산보존기금 마련을 위한 쌀 활용 프로그램 개발 등을 상호 체결한다.또한, 같은 날 현충사관리소는 소외계층을 위해 올해 위토에서 생산된 ‘현충사표 이순신쌀’을 종로구청과 중구청에 전달해 이충무공의 애민정신을 실천하고 이충무공 묘소 위토의 의의를 알리는 자리도 마련할 예정이다.문화재청 현충사관리소 관계자는 "이번 행사를 계기로 현충사표 이순신쌀이 추운 겨울을 나는 우리 이웃에게 작은 온기로 전달될 수 있기를 바라며, 앞으로도 이충무공 묘소 위토와 현충사표 이순신쌀 활용을 위한 다양한 프로그램을 꾸준히 마련하여 추진할 계획"이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