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한금융, 상생경영 선언…中企·서민자금 2200억원
2011-08-04 이황윤 기자
정부의 '대기업 사회적 책임론'에 부응하는 동시에 기업 이미지 제고에 적극 나선다는 포석이다.
신한금융그룹은 4일 중소기업과 서민경제를 위해 그룹 및 계열사 차원에서 각종 지원프로그램을 실시한다고 밝혔다. 이를 위해 2013년까지 총 2200억 원의 신규자금을 투입할 계획이다.
우선 중소기업 입사자들을 대상으로 '미래희망펀드(적금)'를 운영한 점이 눈에 띈다.
올 하반기 신한금융이 채용박람회를 열고, 박람회를 통해 중소기업에 입사하는 신규취업자에게 정기성 상품의 불입을 지원하는 방식이다. 1인당 3년에 걸쳐 연 360만 원의 임금이 보전된다고 신한 측은 설명했다.
중소기업에 대해서는 시설자금대출 금리를 연 0.2~1.0% 감면해 준다. 기초생활 수급자는 2012년 말까지 은행거래 수수료를 면제해주고 저소득 대상 신용대출인 '신한희망대출'의 금리는 0.5~1.0% 인하한다.
신한금융투자에서는 월소득이 낮은 서민층을 대상으로 우대금리를 제공해주는 적립식 신탁상품을 개발, 판매할 예정이다.
신한미소금융재단은 200억 원을 추가 출연해 총 규모를 700억 원까지 확대한다. 지점 수는 올 하반기 중 4개를 추가 개점해 7개로 늘린다.
이 밖에도 중장기적으로 ▲아동 성폭력 예방 인프라구축 ▲청소년 인재 육성 ▲저소득층 방과후 학습지원 ▲서민계층 자립을 위한 금융도우미 ▲미혼모 양육지원 사업 등을 추진할 계획이다.
신한금융 관계자는 "그룹 차원의 CSR(기업의 사회적 책임)활동을 지속 추진함으로써 사회적 책임 구현 강화에 초점을 맞출 것"이라고 말했다.
<사진설명> 4일 오전 서울 중구 태평로 신한금융지주 본사에서 상생경영 실천을 다짐하는 신한금융 사장단. 왼쪽부터 한도희 신한캐피탈 사장, 서진원 신한생명 사장, 이재우 신한카드 사장, 신상훈 신한금융지주 사장, 라응찬 신한금융그룹 회장, 이백순 신한은행장, 이휴원 신한금융투자 사장, 최방길 신한자산운용 사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