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졸자 취업률 3년 연속 하락···67.5%

인문계열 취업률 57.6%···‘문송합니다’

2017-12-25     임진영 기자
[매일일보 임진영 기자] 장기 경기 침체에 취업난이 갈수록 심해지고 있다.25일 교육부와 한국교육개발원은 등에 따르면 2015년 대학과 대학원 등 고등교육기관 졸업자 취업률은 67.5%로 나타났다. 이는 지난 2014년의 67.0%보다 0.5%p 상승한 수치다.이 통계는 지난 2014년 8월과 2015년 2월 전문대와 대학, 교육대학, 산업대학, 각종 학교, 기능대학, 일반대학원 졸업자를 전수조사 해 2015년 12월 31일 기준으로 건강보험과 국세 데이터베이스를 토대로 취업 현황을 분석한 결과다.우선 지난해 고등교육기관 졸업자 취업률은 67.5%로 2014년의 67.0%보다 0.5%p 올랐다.전체 취업률은 2011년 67.6%에서 2012년 68.1%로 올랐고 이어 2013년 67.4%, 2014년 67.0%로 2년 연속 감소 추세를 보이다 지난해 소폭 상승했다.건강보험 직장가입자 비율은 지난 2014년 92.4%에서 올해는 91.9%를 보여 0.5%p 감소했다.반면 1인 창(사)업자 비율은 1.1%에서 1.3%로, 프리랜서는 5.2%에서 5.3%로, 해외취업자는 0.3%에서 0.4%로 모두 올랐다.해외취업자는 총 1455명으로 사회계열(28.6%)과 인문계열(23.0%)이 절반 이상을 차지했다.전문대 취업률은 69.5%, 대졸자 취업률은 64.4%였다. 전문대 취업률은 2014년보다 1.7%p 올랐지만 대졸자 취업률은 0.1%p 떨어졌다. 특히 대학 취업률은 2012년 이후 3년 연속 하락했다.계열별 취업률은 의약계열 취업률이 82.2%, 공학계열 72.8%, 교육계열 68.6%로 평균보다 높았고 인문계열(57.6%), 자연계열(63.9%), 예체능계열(61.9%)의 취업률은 평균보다 낮았다.특히 인문계열의 경우 가장 낮은 취업률을 보여 ‘문과라서 죄송합니다’, 일명 ‘문송합니다’라는 사회 일각의 우스갯소리가 예삿말이 아님을 실감케 했다.공학계열에서는 산업공학의 취업률이 83.3%로 가장 우수했다. 다만 공학계열 전체 취업률은 2014년 대비 0.3%p 떨어지며 2011년 이후 취업률 하락세가 계속됐다.성별로는 남성 69.0%, 여성 66.1%로 나타났다. 남성 취업률은 지난해와 동일했지만 여성 취업률은 0.9%p 오르며 2년 연속 증가추세를 보였다.전체 취업자 수에서는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여성이 17만3581명(50.6%)으로 남성 16만9488명(49.4%)보다 앞섰다.지역별로는 수도권 취업률이 67.9%로 비수도권 67.3%보다 0.6%p 증가했다. 울산(71.8%), 인천(70.7%), 충남·전남(각 68.9%)도 취업률이 높은 편에 속했다.하지만 울산은 지난해 대비 1.1%p 하락해 취업률이 큰 폭으로 떨어졌다.‘고용의 질’을 나타내는 바로미터인 유지취업률(일정 기간 이상 취업을 유지하는 비율)은 1년 기준 74.2%로 2014년 대비 1.1%p 올랐다. 그러나 여전히 전체 취업자 네 명중 한명은 1년을 채우지 못하고 퇴사를 하는 것으로 나타났다.유지취업률은 지난해 6월 1일 기준 건강보험 직장가입자가 3, 6, 9, 12개월이 지난 후에도 건강보험 직장가입자 가격을 유지하고 있는 비율을 나타낸다.3개월 유지취업률은 90.5%, 6개월 유지취업률은 84.9%, 9개월 유지취업률은 77.9%로 모두 2014년 대비 상승했다.그러나 일각에선 조사결과가 실제 대학생들의 취업난을 반영하지 못한다고 지적하고 있다.이에 대해 교육부 관계자는 “이번 조사 결과는 지난해 12월 31일 기준인 만큼 현재의 취업 현황을 반영하는 데는 한계가 있을 수 있다”며 “다만 건강보험 직장가입자는 줄고 창업·프리랜서가 증가한 부분에서는 취업이 어렵다는 현실이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교육부는 대학별 취업률에 대해서는 “대학 서열화 우려가 있다”며 별도로 공개하지 않았다. 다만 내년 1월 중 대학정보 공시사이트인 대학알리미 홈페이지를 통해 학과별 취업률은 공개할 예정이다.더욱 자세한 전체 통계분석 결과는 이달 중 교육부 홈페이지와 한국교육개발원 홈페이지를 통해 열람 가능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