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택연금 가입 열기, 7월에도 이어져

2011-08-04     박동준 기자
[매일일보비즈] 정부보증 역모기지인 주택연금의 신규가입이 계속 늘어나고 있는가운데 휴가철 금융비수기인 7월에도 열기가 이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주택금융공사(HF, 사장 임주재)에 따르면 7월 중 주택연금신규가입은 157건, 보증공급액은 2423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월중 최고치를 기록한 6월의 신규 가입 191건, 보증공급액 3249억원보다는 감소한 것이지만 지난해 같은 기간(신규가입 80건, 보증공급액 1435억원)보다 신규가입건수는 96%, 보증공급액은 69% 증가한 것이다.

HF는 “무더위와 휴가철이 본격적으로 시작되면서 외부 활동을 자제하는 시기에도 불구하고 출시 이래 처음으로 7월 신규가입이 100건을 넘어섰다”고 설명했다.(08년 75건, 09년 80건) 

신규가입을 위해 서류가 정식으로 접수된 건도 2년 연속 100건 미만(08년 86건, 09년 95건)이었으나, 올해 7월에는 242건이 접수되어 비수기임에도 불구하고 올해 들어 월중 최고치를 기록했다.

이로써 주택연금은 올해 7월까지 총 1006건이 신규로 가입하여 지난해 같은 기간 보다 41% 증가(715→1,006건)하였고, 하루 평균 가입도 지난해 4.8건에서 올해 6.9건으로 증가했다. 또한 하루 평균 신청도 지난해 6.4건에서 9.1건으로 증가하여 주택연금 수요가 확산되고 있음을 보여주고 있다.

주택연금 가입이 비수기임에도 호조를 보이고 있는 것은 스스로 노후자금을 마련하여 자녀의 부담을 덜어주려는 고령층이 늘어나고 있는데다, 집값 하락세가 지속됨에 따른 고령층의 불안감이 작용하여 주택연금 가입을 서두르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한편 주택연금은 60세 이상의 가입자(부부 모두)가 소유주택을 담보로 맡기고 금융회사에서 노후생활자금을 연금방식으로 대출받는 제도로, 집은 있으나 소득이 부족한 어르신에게 주거안정과 생활안정의 혜택을 동시에 주는 제도이다.

주택연금을 이용하려면 HF공사의 고객센터와 지사를 통해 상담과 심사를 거쳐 보증서를 발급받고 국민·신한·우리·하나·기업·농협중앙회·대구·광주 및 부산은행 등 9개 금융회사의 지점에서 대출약정을 체결하면 된다.

주택연금을 상담하는 HF공사 지사는 본사 영업부, 서울남부, 서울북부, 부산울산, 대구경북, 인천, 광주전남, 대전충남, 경기, 전북, 충북, 강원, 경남, 제주 등 전국에 14곳이 있으며, 자세한 이용안내는 HF공사 홈페이지(www.hf.go.kr)를 참조하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