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드사 수장들 임기만료 다가와...연임이냐 교체냐

우리·BC·농협카드 수장들 임기만료 앞둬
안정적 경영 연임 vs 분위기 쇄신 교체

2017-12-25     홍진희 기자
[매일일보 홍진희 기자] 카드업계 수장들의 임기만료가 다가오면서 연임할지 교체될지 여부에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25일 카드업계에 따르면 우리·BC·농협·삼성·하나카드 등 주요 전업 카드사 사장들의 임기가 이달 말을 시작으로 내년 까지 순차적으로 만료된다.우선 유구현 우리카드 사장은 오는 30일 임기가 종료될 예정이다. 업계에서는 우리카드 성장성 확대를 높게 평가하고 있다.유 사장은 올 한 해 동안 미얀만 등 해외진출로 새로운 시장 확보에 적극적으로 나섰다. 또한 우리은행 민영화의 성공으로 이광구 행장의 연임 가능성이 커지면서 유 사장도 함께 연임될 것이라는 추측이 나온다.이어 두 차례 연임한바가 있는 서준희 BC카드 사장의 임기는 이달 말까지 인 것으로 알려졌다. 서준희 사장의 연임 여부는 내년 3월 이사회를 통해 결정 날 예정이며 그동안 BC카드 수장 유지된다.지난 2014년 3월 취임한 서 사장은 임기 내 신규 고객사를 11곳에서 19곳으로 확대하고 해외 사업 관련 합작사를 설립하면서 수익창출과 더불어 미래 성장동력을 확보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따라서 올해 실적이 서 사장의 연임 여부를 결정할 것으로 보인다.농협금융지주는 최근 신응환 NH농협카드 사장의 이달 말 퇴임을 결정했다. 신 사장은 임기가 만료되기까지 1년 3개월여가 남았지만 내부 인사 교체가 이뤄진 것으로 알려졌다.신 사장은 지난 2013년 고객정보 유출사택에 대한 빠른 대처로 고객 신뢰회복을 이끌고 ‘NH올원 시럽 카드’를 포함한 다양한 상품을 성공시켜 시장점유율을 상승시키는데 공헌을 한 것으로 평가받는다. 이로 인해 신 사장은 지난 3월에 연임에 성공하고 2018년 3월까지로 임기가 연장된 바 있다.신한카드는 조기 교체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 위성호 신한카드 사장의 임기는 내년 8월까지다. 그러나 오는 3월 신한금융지주 회장 후보자로서도 거론되고 있기 때문이다. 따라서 위 사장이 지주 회장 선거에 출마할 경우 사장직을 내놓을 가능성도 있는 것이다.내년 1월 임기만료를 앞둔 원기찬 삼성카드 사장은 다음 달 연임 여부가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3분기 실적에서도 2837억4800만원의 순익을 기록해 긍정적인 내부평가를 받고 있어 연임가능성이 높아진 것이다.정수진 하나카드 사장은 내년 3월 임기만료를 앞두고 있다. 업계에서는 정 사장의 연임가능성이 높다고 분석했다. 하나카드의 3분기 수익이 지난해 보다 늘어 전업계 카드사중 가장 좋은 성적표를 받다. 또한 지난해 말 대폭 인사가 있었기에 올해는 변동폭이 크지 않을 것이라는 평가다.카드업계 관계자는 “카드사 수장들의 임기만료가 잇따라 다가오고 있다”면서 “안정적 경영으로 연임할 것이라는 전망과 가맹점 수수료 인하에 따른 수익 악화로 분위기 쇄신 차원에서 교체할 것이라는 전망이 혼재하고 있다"며 "앞으로 두고 봐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