을지대, 3천5백억원 의정부 캠퍼스 프로젝트 본격 가동
쌍용건설 시공사 우선협상대상자 선정···내년 1월 착공 예정
2017-12-26 임진영 기자
[매일일보 임진영 기자] 을지대학교 의정부병원과 의정부 캠퍼스 조성을 위한 공사가 내년 1월 본격 시작될 전망이다.26일 을지대학교와 쌍용건설 등에 따르면 의정부 병원·캠퍼스 건설 시공사로 쌍용건설이 우선협상 대상자로 선정됐다.을지대 관계자는 “5만3300평 규모의 의정부병원은 경기북부 지역에서 최대 규모병원으로 지역 의료발전은 물론, 의료서비스 도약의 계기가 될 것이다”며 “을지대학교 의정부 캠퍼스는 타 지역에 비해 열악한 4년제 대학교육의 기회를 확대하고 지역 인재양성에 이바지 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설명했다.앞서 을지대 재단은 의정부 캠퍼스 시공사 선정을 위해 지난 6월과 9월, 이 달 19일 등 세 차례 공개 입찰을 진행했다.그러나 1차와 2차 입찰은 신청한 건설사가 없어 무산됐다. 다만 지난 19일에 진행된 3차 입찰에서는 현장설명회에만 국내 상위 10대 건설사 대부분이 참여했다. 그리고 이 중 쌍용건설을 포함한 대형 건설사 4곳이 입찰에 최종 참여했다.을지재단 관계자는 “시공사 선정 입찰에 참여했던 대형 건설사들을 대상으로 심사한 결과, 헬스복합센터의 취지 등 기획 아이템이 비교적 뛰어난 쌍용건설을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했다”며 “쌍용건설 측에 우선협상대상자로 지정을 통보하고 세부조항에 대해서는 협의를 거친 뒤 계약을 체결할 예정이다”이라고 밝혔다.쌍용건설 관계자는 “당사는 지금까지 누적 8000여 병상의 병원 건설실적이 있으며, 싱가포르의 상징 마리나 배이샌즈 호텔을 건설하는 등 호텔 시공분야에서 세계 2위를 기록한 바 있다”며 “이 같이 우수한 당사의 병원 시공실적을 바탕으로 이번 수주전에서도 발주처의 마음을 움직여 시공권 획득에 성공했다”고 말했다.을지대 의정부병원·의정부 캠퍼스 개발 공사비는 총 3500억 원으로 내년 1월 착공 후 캠퍼스는 오는 2019년 11월(35개월), 부속병원은 2020년 10월(46개월) 완공을 목표로 하고 있다.을지대 관계자는 “이번 의정부병원·의정부 캠퍼스 개발로 인해 지난 수십 년간 경기 북부 지역의 숙원사업이었던 의료서비스 개선과 고등교육 기회 확대라는 두 가지의 사업이 가시화됨에 따라, 의정부뿐만 아니라 경기북부의 경제 활성화에도 큰 도움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을지대학교 의정부병원과 캠퍼스는 경기도 교육청 북부청사 인근 의정부시 금오동 소재 캠프 에세이욘 부지 약 12만㎡ 면적에 들어설 예정이며 반환 미군기지에 대규모 민간자본이 투입되는 첫 사례이다.을지대 부속 의정부병원은 지하 5층, 지상 17층 규모로 경기북부지역에서 가장 많은 1000병상이상을 갖출 예정이다. 또한 부대시설로 수영장과 골프연습장, 피트니스센터 등이 계획돼 주민 편의·접근성을 높였다.캠퍼스와 기숙사는 각각 지하 1층, 지상 8층 규모로 건립된다. 의료외적으로도 세심한 배려가 돋보인다. 병원 앞 동일로와 인접한 공간에는 문화와 예술을 접하는 테마형 갤러리 정원이 조성되고 국내 최초로 병동부 조망 엘리베이터가 설치된다.을지대 관계자는 “의정부 캠퍼스에는 간호대학과 임상병리학과 그리고 3개 대학원(일반대학원, 보건대학원, 임상간호대학원)이 들어가게 된다”며 “증축을 대비한 증축유보지도 확보하고 있어 향후 의료와 교육의 메카로 발전시킬 계획이다”고 말했다.아울러 캠퍼스에는 축구장, 직원 기숙사, 임상교수 관사동(우수교수 유치용), 어린이집 등 직원복지시설과 각종 식당, 세미나용 500석 초현대식 강당 등 지역주민 편의시설 등이 들어서게 된다.을지대 관계자는 “그 동안 경기 북부지역은 전국 최하위의 4년제 대학 진학생 수용율(12.28%)로 지역개발을 위한 인재 양성에 어려움을 겪고 있었던 지역으로 고교생 대비 대학이 턱없이 부족해 88%의 학생들이 외지대학으로 유학을 가는 상황이었다”고 설명했다.이어 그는 “의정부캠퍼스가 조성되면 지역 내 고등교육 미충족 수요에 도움이 될 것이며 열악한 교육환경을 개선할 뿐만아니라 보건의료분야의 고등교육 질 향상에도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