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율, 77일만에 1170원 붕괴…3원↓ 1168원
2011-08-04 이황윤 기자
4일 서울외환시장에서 달러화 대비 원화 환율은 전날(1171.6원)보다 3.2원 낮은 1168.4원으로 마감됐다.
환율은 4거래일 연속 하락했다. 환율이 종가 기준 1160원대로 떨어진 것은 지난 5월 19일(1165.1원) 이후 약 2개월 보름(77일) 만이다.
이날 환율은 1168.0원으로 3.6원 하락 출발했다. 달러 약세가 환율을 떨어뜨렸다. 미국 경제지표 부진이 달러 약세를 초래했다. 수출업체 네고물량이 환율에 하락 압력을 가했다. 환율은 장중 1166.0원까지 하락했다.
외환당국 개입 경계감과 국내증시 약세가 환율 추가 하락을 저지했다. 역외세력과 은행권도 달러를 사들였다. 환율은 장 내내 1168~1170원 구간을 횡보한 뒤 결국 1168원에 도달했다.
전승지 삼성선물 연구원은 "최근 급락에 따른 부담감과 외환당국 개입 경계감이 환율 추가 하락을 제한할 가능성이 크다"고 전망했다.
전 연구원은 "오늘밤 발표될 미국 고용지표를 확인해야한다"며 "지표가 호전될 경우 위험선호 경향을 자극해 원화 강세(환율 하락)가 나타날 수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