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금융, 406억 적자…충당금 때문

2011-08-04     이황윤 기자
[매일일보비즈] 우리금융그룹은 4일 2분기 실적발표를 통해 406억 원의 적자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우리금융이 순손실을 보인 이유로는 기업구조조정에 따른 적극적인 충당금 적립이 꼽혔다. 2분기 중 충당금전입액은 전분기 보다 무려 97.3%증가한 1조1660억 원으로 집계됐다.

6월말 기준으로 그룹의 총 자산은 331조3000억 원이었으며 전분기 대비 5조9000원 증가했다.

수익성 지표인 총자산순이익률(ROA)은 0.4%였고 자기자본순이익률(ROE)은 7.7%를 기록했다. 건전성 지표인 BIS비율과 기본자기자본비율은 각각 12.2%, 8.5%를 나타냈다. 연체율은 0.82%로 전분기 보다 0.06%포인트 개선됐다.

순이자마진(NIM)은 2.30%로 1분기 대비 0.12%포인트 하락했다.

우리금융 관계자는 "올 하반기에 충당금 적립규모가 감소하고 하이닉스, 대우인터내셔널 등 보유 유가증권의 매각이익 실현이 예상되면서 실적개선이 기대된다"고 말했다.

대표 계열사인 우리은행도 2분기 동안 충당금 9342억 원을 적립해 당기순이익 232억 원을 시현하는 데 그쳤다. 상반기 순이익은 4830억 원으로 전년동기 보다 1442억 원 늘었다.

우리은행 NIM은 2.26%였으며 ROA는 0.43%, 고정이하여신비율은 3.03%를 기록했다.

경남은행도 부동산 프로젝트 파이낸싱(PF) 금융사고와 관련해 2분기동안 1000억 원 이상의 충당금을 적립, 분기 중 118억 원의 적자를 기록했다. 다만 1분기 순익 718억 원을 보이면서 상반기 누적으로는 600억 원의 당기순이익을 실현했다.

상반기 기준으로 광주은행 당기순이익은 757억 원, 우리투자증권은 1624억 원, 우리파이낸셜은 113억 원을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