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탁금지법 시행에도 11월 법인카드 지출 늘어

전년 대비 15% 증가

2017-12-27     홍진희 기자
[매일일보 홍진희 기자] 부정척탁·금품 등 수수의 금지에 관한 법률이 시행됐지만 법인카드 사용액이 늘어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청탁금지법이 본격적으로 시행된 지난 10월에 이어 11월에도 법인카드 사용액이 증가한 것이다.여신금융협회가 27일 발표한 11월 카드승인실적 분석 자룔르 보면 지난달 전체 카드 승인금액은 60조3000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1.7% 늘었고, 공과금 납부를 제외한 카드 승인금액은 55조2000억원으로 10.2% 증가했다. 이 중 공과금 납부를 제외한 개인카드 승인금액은 45조3000억원으로 9.2% 늘었다.법인카드 승인금액도 9조9400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5.0% 늘었다. 청탁금지법 시행으로 줄어들 것으로 예상했던 일반음식점에서의 법인카드 사용액은 1조4600억원으로 6.4% 늘었다.승인 건수도 개인카드는 12억5800만 건으로 16.1%, 법인카드는 8900만건으로 16.7% 증가했다. 공과금 납부를 제외한 개인카드와 법인카드의 1건 당 평균 결제금액은 각각 3만6183원(5.9%), 11만4140원(0.6%) 하락했다.신용카드 승인금액은 47조4700억원으로 11.1%, 체크카드 승인금액은 12조8000억원으로 14.1% 각각 증가했다. 승인 건수는 신용카드(8억1800건)가 14.6%, 체크카드(5억2700만 건)가 18.5% 각각 늘었다.업종별로 살펴보면 지난달 홈쇼핑업종에서 카드 승인액은 1519억원으로 지난해 10월보다 63.3% 줄었다.정채중 여신금융연구소 연구원은 “뉴스 시청이 늘면서 홈쇼핑 업체의 시청은 줄어 매출이 감소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유통업종에서의 카드 사용액은 8조2000억원으로 5.8% 늘었다. 이는 지난해 10월의 증가율(10.0%)보다 4.2%포인트 낮은 수치다. 편의점(31.2%)에서 사용액은 크게 늘었지만, 백화점(1.2%)과 대형할인점(1.5%)에서의 사용액 증가율이 적었기 때문이다.이달 22일부터 운전면허시험이 어려워지면서 미리 운전면허를 취득하려는 사람들이 늘어 자동차학원에서의 카드 승인액은 468억원으로 67.7% 증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