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경기 회복흐름 지속…하방 위험 상존"

2011-08-05     이황윤 기자
[매일일보비즈]정부는 우리 경제의 빠른 회복 흐름이 지속되고 있지만 대외적으로 주요국의 경기둔화 가능성 등 하방위험 상존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기획재정부는 5일 '최근경제동향(그린북)' 보고서를 통해 "최근 우리 경제가 수출과 내수 호조를 바탕으로 민간부문의 고용회복세가 이어지는 가운데 물가도 전반적으로 안정된 모습을 보이고 있다"고 분석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7월 광공업 생산은 수출 호조 등의 영향으로 전월대비 증가세를 이어갈 것으로 예상됐으며 소매판매도 소비심리 호조 등으로 전월대비 증가세가 지속될 것으로 전망했다.

6월 광공업 생산은 수출과 내수 호조 등으로 전월보다 1.4% 늘면서 8개월 연속 증가세를 보였고 전년 동월 대비로도 16.9%나 증가했다. 7월에도 재고 증가, 수출 호조로 전월대비 증가세가 지속될 것으로 예상됐다.

6월 소매판매는 내구재와 준내구재, 비내구재가 모두 늘어 전월대비 2.4% 증가했으며 전년 동월대비로도 3.8% 증가했다. 7월에도 전월의 월드컵 효과 소멸에도 불구하고 신용카드 승인액, 유통업매출 등의 속보지표, 민간의 소비여력 향상, 소비심리 호조 등을 감안할 때 전월대비 소폭 늘 것으로 전망했다.

6월 서비스업은 부동산 거래 위축으로 부동산·임대업 등이 부진을 보였으나 전문·과학·기술, 보건·사회복지 등의 호조로 전월대비 0.4% 증가했으며 전년 동월대비로는 4.4% 증가했다. 7월에는 여름휴가 수요증가로 인한 숙박·음식점업 및 여가관련 서비스업 등의 호조와 고용회복 추세 등으로 전월대비 증가세가 지속될 것으로 분석됐다.

6월 설비투자는 수출 호조와 영업실적 개선으로 반도체장비 등 기계류 투자와 항공기 등 운송장비 투자가 모두 개선됨에 따라 전월대비 8.6%, 전년 동기대비 24.2%의 높은 증가세 시현했다. 7월에도 기계수입, 제조업 가동률, 투자심리 등의 호조세를 감안할 때 전월대비 증가세가 지속되겠지만 기저효과 등으로 전월대비 증가폭은 제한될 것으로 예상됐다.

6월 건설기성은 상반기 조기집행에 따른 토목공사 호조로 전월대비 7.4%의 증가세 지속됐으나 건축공사 부진과 기저효과로 전년 동월대비로는 6.0% 감소했다. 7월에도 부동산거래 위축으로 주택건설의 부진이 지속되는 가운데 상반기 재정조기집행에 따른 토목건설 신규투자도 제약되면서 전월에 비해 감소할 것으로 전망됐다.

한편 6월 취업자는 전년 동월대비 31만4000명 증가하고 고용률(계절조정)은 58.9%로 전년 동월대비 0.1%포인트 상승했으며 실업률도 3.5%로 전년 동월대비 0.4%포인트 하락했다.

6월 소비자물가는 일부 공업제품 가격이 상승했으나 농축수산물 가격이 하락하면서 전년 동월대비 2.6% 상승해 안정세를 보였다.

7월 소비자물가는 농산물 가격이 계절요인으로 상승했으나 공업제품과 공공요금 안정으로 전년 동월대비 2.6% 상승해 안정세를 지속했다.

7월 금융시장은 한국은행의 기준금리 인상, 유럽 스트레스 테스트 결과 발표 등으로 시장 불확실성이 완화되면서 주가가 상승하고 환율은 하락했다.

재정부는 "대외 여건에 대한 점검을 강화하는 한편 경기회복이 장기간 지속될 수 있도록 거시정책을 운용하겠다"며 "경기 회복의 성과가 체감경기 개선으로 연결될 수 있도록 일자리 창출, 물가 안정, 대중소기업 상생협력 여건 조성 등 정책 노력을 강화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