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수 국고채딜러...SC제일銀 등극 vs. ‘올드보이’ 삼성證 추락
[매일일보비즈] SC제일은행이 기획재정부가 5일 발표한 2010년 상반기 우수 PD에서 1위를 차지한 것에 대해 SC제일은행 글로벌마켓본부 김진겸 부행장은 “원화 국채시장의 발전에 더욱 적극적으로 기여하도록 하겠다”며 기쁨을 밝혔다.
기획재정부(이하 기재부)는 이날 국고채전문딜러(Primary Dealer)의 2010년 상반기 중 국고채 인수 및 시장조성 실적을 평가한 결과 SC제일은행 등 5개 기관을 2010년 상반기 우수 PD로 선정했다고 밝혔다.
PD란 발행시장에서 국고채를 인수할 수 있는 권한을 갖는 대신 유통시장에서 시장조성 의무를 수행하는 국고채딜러를 말한다. 7월말 현재 20개 기관(증권사 12개, 은행 8개)이 PD로 지정돼 활동하고 있으며, 기재부는 반기별로 의무수행 실적을 평가하여 우수 PD를 선정한다.
기재부가 5일 밝힌 ‘2010년 상반기 우수 PD’는 △SC제일은행 (종합 1위, 은행 1위)를 선두로 JP모건체이스은행 (은행 2위) △대우증권 (증권사 1위) △삼성증권 (증권사 2위) △한국투자증권 (증권사 3위) 등의 순서였다.
SC제일은행이 기획재정부장관에서 지정하는 국고채전문딜러로 지정된 것은 지난 2월. PD로 선정되자마자 지난해 상·하반기 우수딜러들을 모두 제치고 단숨에 1위 자리에 등극한 것이다.
이밖에 이번에 2위를 차지한 JP모건체이스은행은 지난해 상반기 평가에서 4위(은행1위), 하반기 평가에서 3위(은행 2위)를 차지하는 등 꾸준한 상승세를 기록해왔고 지난해 평가에서 순위에 들지못했던 대우증권은 2위를 차지한 반면 상반기 2위 하반기 1위를 차지했던 삼성증권은 4위로 밀려났다.
※ 2009년 상반기 우수 PD : 우리투자증권 (종합 1위, 증권사 1위), 삼성증권 (증권사 2위), SK증권 (증권사 3위), JP모건체이스은행 (은행 1위), BNP Paribas은행 (은행 2위)
2009년 하반기 우수 PD : 삼성증권 (종합 1위, 증권사 1위), BNP Paribas은행 (은행 1위), JP모건체이스은행 (은행 2위), 한국투자증권 (증권사 2위), 우리투자증권 (증권사 3위)
한편 기획재정부장관이 각 신청사들의 국고채 운용실적 등을 평가해 지정하는 국고채전문딜러는 국고채 발행시장에서 우선적으로 입찰참여권, 국채인수 및 유통금융지원 등의 권한 및 혜택을 받게 되는 한편 국고채 유통시장에서 호가제시 등 시장을 조성해야 하는 의무를 갖는다
기획재정부가 선정한 우수 국고채전문딜러에 대해서는 국고채 경쟁입찰 물량의 25%까지 비경쟁인수권한을 부여(일반 국고채전문딜러는 10% 또는 15%까지 부여)하는 등 인센티브를 제공하고 있다. 비경쟁인수권한이란 국고채 입찰일 이후 3영업일 내에 입찰일에 각 국고채전문딜러가 응찰한 최고낙찰금리에 국고채를 매입할 수 있는 권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