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차익실현 매물 출회 사흘째 조정...1783.83(0.03P↓)
[매일일보비즈]코스피 지수가 사흘째 조정을 받았다.
6일 코스피지수는 전일(1783.86)보다 0.03포인트(0.00%) 낮은 1783.83으로 마감됐다. 지수는 사흘 연속 하락했다.
이날 지수는 1782.47포인트로 1.39포인트 하락 출발했다. 미국 뉴욕증시 하락 소식이 장 초반 코스피지수 하락을 불렀다.
미국 신규 실업수당 청구건수가 예상치를 웃돌았다. 장 클로드 트리셰 유럽중앙은행 총재도 하반기 경기 불확실성이 남아있다고 평가했다. 투자심리가 위축됐다. 외국인이 이틀째 주식을 팔았다. 지수는 개장 후 1시간 만에 1769포인트까지 떨어졌다.
이후 지수는 점차 낙폭을 줄였다. 외국인 매도세가 둔화됐다. 연기금, 보험사, 프로그램 매수세가 유입됐다. 그동안 소외됐던 은행, 보험 등 금융주와 함께 곡물가 상승 수혜주로 떠오른 농업 관련주가 지수 회복세를 이끌었다. 결국 지수는 장 마감 시 보합권에 도달했다.
김태우 대우증권 투자분석부 연구원은 "코스피 1800 돌파를 앞두고 상승폭이 컸던 종목들(자문사 관심주)에 대한 차익실현 욕구가 관찰되고 있다"며 "상대적으로 소외됐던 금융, 건설주에 관심을 가질 때"라고 조언했다.
개인은 1269억 원, 외국인은 448억 원 순매도했다. 반면 기관은 1620억 원 순매수했다. 프로그램도 2634억 원 순매수를 기록했다.
업종별로 운수장비(1.23%), 화학(0.66%), 음식료(0.53%)가 0.5% 이상 떨어졌다. 은행(1.73%), 섬유의복(1.48%), 의약품(1.02%)이 1% 이상 올랐다.
농업 관련주가 동반 급등했다. 곡물가 급등세와 러시아 곡물 수출 중단 소식이 상승 배경이었다. 효성오앤비, 조비가 상한가를 쳤다. KG케미칼(12.04%), 경농(11.55%), 남해화학(8.88%), 대동공업(7.90%), 농우바이오(6.49%)가 6% 이상 올랐다.
신종플루 백신 관련주가 동반 상승했다. 정부는 일정을 앞당겨 다음 달부터 신종플루 백신 예방접종을 실시하기로 했다. 씨티씨바이오(7.84%), 녹십자(5.02%), 삼진제약(4.37%)이 4% 이상 올랐다.
조선주는 컨테이너선 수주 본격화 소식에 일제히 올랐다. 대우조선해양(7.11%), 삼성중공업(6.19%), STX조선해양(3.11%)이 3% 이상 상승했다.
시가총액 상위종목은 혼조세였다. 삼성전자(0.37%), 현대차(2.39%), LG화학(1.06%), 현대모비스(3.30%), 현대중공업(0.71%)이 떨어졌다. 반면 포스코(0.78%), 신한지주(1.25%), 삼성생명(0.44%), 한국전력(0.95%), KB금융(0.20%)은 올랐다.
코스닥지수는 전날(476.47)보다 2.00포인트(0.42%) 높은 478.47포인트로 마감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