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용창출력 5년 만에 반토막… ‘고용 없는 성장’ 현실화
성장률 1%당 취업자 19만명에서 10만명으로 줄어
2017-01-03 김형규 기자
[매일일보 김형규 기자] 우리나라 경제가 1% 성장할 때 늘어나는 취업자는 10만명인 것으로 나타났다.기획재정부와 통계청은 3일 올해 경제 성장률 전망치를 2.6%로 내다봤으며, 일자리 증가 규모는 26만명 내외로 분석했다.이에 따라 성장률 1%당 취업자 증가 규모는 10만명인 것으로 나타났다.가뜩이나 저성장 기조가 이어지는 가운데 고용창출력마저 약화되면서 좀처럼 일자리 문제 해결의 실마리가 보이지 않는 모습이다.지난해 경제성장률이 2.6%, 일자리 증가는 29만명 내외로 성장률 1%당 고용 증가는 11만2000명이었던 것과 비교하면 더욱 떨어진 셈이다.또 경제성장률이 2.3%에 불과했지만 일자리는 43만7000개가 늘어나 성장률 1%당 19만개의 새 일자리가 창출된 2012년과 비교하면 절반 수준에 불과하다. 최근 우리나라 경제 구조가 저성장 기조로 변화하고 있는 가운데 제조업 등을 중심으로 ‘고용 없는 성장’ 현상이 계속되고 있다.정부는 이 같은 고용창출력 둔화에 대해 우려하고 있다.기업 구조조정, 수출부진 등에 따른 제조업 인력감축이 지속되는데다 청탁금지법 시행, 한계 자영업자 증가, 구조조정에 따른 지역경제 위축 등의 부담요인이 더해지면서 고용시장이 더 악화할 수 있다는 것이 정부의 진단이다.지난 2일 유일호 부총리 겸 기재부 장관은 기획재정부 시무식을 통해 “경기 둔화로 일자리 여건이 악화되면서 가뜩이나 어려운 서민들의 삶이 더욱 고달파질까 걱정이 크다”면서 “일자리 창출과 소득기반 확충 등을 통해 서민들의 고단함을 조금이라도 덜어드릴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