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브릭스 국가 진출 돕는다

2011-08-08     안경일 기자
[매일일보비즈] 정부가 우리 기업들의 브라질, 러시아, 인도, 중국 등 일명 브릭스(BRICs) 국가 진출을 돕기위해 '민관 합동지원단'을 구성, 이들 국가의 인프라사업에 참여하는 방안을 추진한다.

기획재정부는 8일 거대한 영토· 인구와 풍부한 자원 등으로 높은 성장잠재력을 보유하고 있는 브릭스 국가들의 성과를 평가하고 우리의 대응 방향을 모색하기 위해 이같은 내용의 '브릭스 9년의 평가' 보고서를 발표했다.

실제로 브릭스는 전 세계 육지면적의 26%, 인구의 42.6%를 차지하고 있다. 이들의 국내총생산(GDP)도 전 세계 GDP 총합의 16%에 달하며 전 세계 교역에서 차지하는 비중도 10.7%다.

보고서에 따르면 브릭스 국가들은 높은 성장잠재력, 거대한 내수시장, 중산층 확대에 따른 구매력 증가 등으로 미국과 유럽을 보완하는 시장으로 부각할 것으로 예상된다.

또 보고서는 세계 소비시장에서 브릭스와 신흥국이 차지하는 비중도 지속적으로 증대될 것으로 전망했다.

재정부는 이에 따라 수출지향적이고 대외의존적 경제구조를 가진 우리나라의 안정적· 지속적 성장을 위해서는 브릭스 국가들에 대한 시장 개척과 적극적인 교역 관계 구축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현재 우리나라와 브릭스 국가간 교역과 투자는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으나 중국에 집중돼 있는 실정이다.

재정부는 최근 브라질, 러시아, 인도의 투자환경이 개선되면서 우리 기업의 진출이 가속화되고 있다면서 무역·투자장벽을 지속적으로 제거하는 양자간·다자간 협력을 강화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올해는 한-브라질 재무장관회의, 한-중 경제장관회의, 한-인도 재무장관회의, 한-러 경제공동위 등 브릭스 4개국 모두와의 '경제협력 협의체'가 구성된다.

정부는 앞으로 이같은 협의체를 활성화해 내수확대 등 정책협의를 강화하고 우리기업 진출사업도 적극 발굴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이에 따라 중국의 경우 현재 양 기관간 운영되고 있는 국장급 협의체(거시경제협의회)에 연구기관을 포함시켜 정부간에 이어 연구기관간의 협의 채널도 개설하는 등 여러가지 방안을 모색하게 된다.

아울러 브라질에 월드컵 및 올림픽 개최 관련 컨설팅을 제공하고 방송장비, 경기장, 도로 등 인프라 설비구축에 우리기업의 참여를 요청하는 등 브릭스 국가의 인프라사업에 적극 참여하는 방안도 추진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