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소년 80% ‘거북목’…스마트폰 '주범'
방치하면 목디스크 초래...조기 진단 '필수'
2018-01-05 이아량 기자
[매일일보 이아량 기자] 스마트폰 사용과 잘못된 자세로 고교생 80%가 거북목인 것으로 나타났다.5일 건양대병원에 따르면 18세 고등학생 48명을 대상으로 3차원 엑스레이 장비인 에오스(EOS)로 촬영해 분석한 결과 83% 이상인 40명이 거북목 증후군으로 분류됐다.요추부 정렬에 이상이 있는 학생도 25명(52%)이었으며, 척추가 정상범위보다 10도 이상 휘어진 척추측만증도 4명(8%)으로 집계됐다.더불어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이 2015년 거북목 증후군 진료 인원을 집계한 결과 전체 진료인원의 61%가 10~30대에서 발생한 것으로 나타났다.거북목 증후군은 거북처럼 목이 앞으로 구부러지는 증상으로 건강한 목뼈는 완만한 C형 곡선을 그리지만 고개를 앞으로 숙인 자세가 지속되면 어깨 주위 근육 등이 약해져 변형을 가져올 수 있다.병원 측은 스마트폰을 오래 사용하거나 잘못된 자세로 의자에 장시간 앉은 채 공부하면 이 같은 증세가 나타날 수 있다고 설명했다.건양대병원 정형외과 김상범 교수는 “척추측만증의 경우 악화하면 가슴부위를 압박해 심폐기능이 저하될 수 있고 위가 눌리면서 음식물이 역류하는 등 합병증을 일으킬 수 있다”며 “간단한 통증이라고 대수롭게 여기지 말고 병원에게 조기에 진단을 받을 필요가 있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