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드사, 새해 전략도 디지털·모바일
정유년 신년사 통해 한해 목표 밝혀
AI·빅데이터 활용 서비스 준비
2018-01-05 홍진희 기자
[매일일보 홍진희 기자] 카드사 수장들이 신년사를 통해 새해 경영 전략을 디지털·모바일로 꼽은 것으로 나타났다.지난 한해 카드사들은 가맹점 수수료 인하와 더불어 비자카드 등 국제 브랜드사의 이용 수수료 인상 등으로 인해 힘든 한해를 보냈다.5일 카드업계에 따르면 신한·삼성·하나·현대 카드사은 새해 전략 중 공통된 화두로 디지털·모바일을 꼽았다. 은행권에 이어 카드사들의 새해 화두도 ‘디지털금융’인 것이다.우선 신한카드 사장은 지난 2일 신년사에서 “신디지털 시대를 맞아 모든 업무영역에서 디지털 신기술을 활용한 혁시적인 방식으로 완전히 새로운 고객가치와 사업모델을 만들어야 한다”고 강조했다.이를 위해 올해 출범한 디지털 전환(DT)부문의 인공지는(AI)랩을 중심으로 미래 핵심기술과 관련된 역량을 적극적으로 확보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전 영역에서 디지털화를 통한 업무 효율화와 비용 절감을 통해 조식의 체질을 혁신하겠다는 취지다.빅데이터 등 데이터 활용도 핵심 경영목표로 꼽았다.위 사장은 “디지털전환 시대의 핵심은 개인들이 인터넷에서 발생시키는 수많은 정보를 활용해 개인별로 최적의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이라며 “빅데이터와 머신러닝, 딥러닝 등의 신기술을 융합하는 역량을 강화하고 빅데이터를 활용한 신사업을 추가로 발굴하는 등 빅데이터를 미래 성장기반으로 키워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원기찬 삼성카드 사장은 신년사를 통해 “지난해 구축한 디지털 인프라를 기반으로 올해 고객이 체감할 수 있는 실질적인 디지털 서비스를 제공하겠다”고 밝혔다.그는 “올해 카드업은 저성장 장기화와 대내외 환경 변동, 경기 악화 등으로 순탄치 않을 것”이라며 “이를 극복하기 위해서는 업무 디지털화를 통해 경쟁력을 강화해야 한다”고 강조했다.이어 “올해 디지털 채널 활용 확대, 히트 상품 및 서비스 개발, 고객 맞춤형 마케팅, 업무 디지털화 등이 필요하다”며 “이를 통해 ‘디지털 1등 카드사’로서의 성과를 보여주겠다”고 말했다.정수진 하나카드 사장은 “미래 먹거리 시장에 선제 대응하기 위해 하나금융이 운영하고 있는 하나멤버스와 하나카드의 지불결제 플랫폼을 결합해 핀테크와 금융을 아우르는 종합 마케팅 플랫폼을 완성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이어 “빅데이터와 실시간 마케팅의 유기적 결합을 통해 이용자들에게 차별성 있는 서비스를 제공할 것”이라고 덧붙였다.정태영 현대카드 부회장도 올해 ‘디지털 현대카드’ 프로젝트의 방점을 찍고 새로운 성장동력 발굴에 적극 나설 예정이다.“지난해부터 본격화하고 있는 디지털화는 금융사업의 한계에 대한 도전”이라며 “금융에 인공지능(AI)을 적당히 적용한 수준이 아니라 디지털 컴퍼니로서의 근본적인 DNA 변화가 일어나야 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