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서영진 네오팝 대표 “두려움에 창업 망설인다면 과감히 포기하라”
소비자 니즈 반영 ‘스마트 팻 밴드’ 인기몰이
日 반려견 시장규모 10배…올 질적성장 예고
[매일일보 나기호 기자] “100명의 사람중 10명만이 기본적인 플랫폼과 서비스를 만들고, 10명중 2명은 돈을 벌며 1명은 성공한다.”
지난 9일 서울 서초구 염곡동 코트라에서 진행한 매일일보와의 인터뷰에서 서영진 네오팝 대표는 “창업 시작에 앞서 두려움이란 이유 때문에 망설인다면 과감히 포기해야 된다”고 말했다.
매사 즐겁게 일한다는 서 대표의 자신감의 배경에는 세계 최초 반려동물 LED 인식표 ‘스마트 팻 밴드’의 성공이 깔려 있다. 4차 산업혁명에서 대두되고 있는 인공지능(AI), 증강현실(AR), 최첨단 정보통신(IT) 관련 기술 보유 보다는 소비자의 핵심 니즈를 반영해 생활에 꼭 필요한 기술을 집약해 만든 점이 주효했다.
애완견 인구 1000만시대, 다양한 온-오프라인 유통채널과 해외수출로 소비자들에게 인기몰이 중인 스마트 팻 밴드는 구성도 간단하다. 소·중형 두 가지 사이즈는 애완견 크기에 맞게 길이조절이 가능한 패션디자인으로, LED 밴드에 이름과 전화번호 등 신상정보를 표시할 수 있도록 했다. 야외 산책 시 자동차나 자전거와 같은 위험요소로부터 애완견을 보호하는 안전성이 더해지면서 애견인들의 사랑을 받을 수 있었다.
창사 2주년을 앞두고 있는 네오팝은 올해 블루투스, 로케이션 트래킹(위치추적기능), 메디컬 실리콘 재질 밴드에 연결 가능한 끈 등 패션에 편의성을 강화한 새로운 제품을 잇따라 선보일 계획이다. 국내는 오는 4월 출시될 예정이다.
서 대표가 이끄는 네오팝의 해외수출 동향도 돋보였다. 코트라의 현지 수출개소를 통해 지난해 5월부터 중국 진출을 추진, 현지 파트너사와 계약을 체결하고 양산단계에 이르렀다. 일본에 이어 가시적인 성과도 기대해 볼만하다면 한껏 고무된 표정이다.
또한 네오팝의 대표적 수출국인 일본은 작년 8월 첫 샘플 100개 수출을 시작으로, 12월 1000개까지 확대됐다. 실질적으로 리오더를 통해 매달 20%씩 늘어나는 성장과 12월 한달 3000만원의 매출 증가를 보여주고 있다. 이같은 추세는 한국보다 10배 이상 큰 일본의 반려견 시장을 고려할 때 비약적 발전을 기대할 수 있다는 전망이다. 이에 따라 올해는 마케팅에 주안점을 두고 질적 성장에 나설 방침이다.
서 대표의 든든한 버팀목인 팀원들은 고등학교, 고려대학교 동문들로 구성됐다. 직업 또한 변호사, 회계사, 수의사 등 다양해 자문은 물론 해결사 역할까지 톡톡히 해주고 있다.
서 대표는 “스타트업도 특수성이 있듯이 정부 주도의 우리나라 스타트업 지원제도는 우수하다”며 “네오팝도 인천창조경제혁신센터와 코트라 등 유관기관의 지원이 없었다면 절대 존재하지 않았을 것이다"고 말했다.
그는 "해외수출 성과에 있어 100% 보장이란 없기에 네오팝의 끝이 좋을지 나쁠지 예단할 수는 없지만 성공을 확신하며 끝가지 가보겠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