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보, 부실 위험 선제적 대응 위한 조직개편
보험리스크관리실 신설·연구분석부 확대
2018-01-10 홍진희 기자
[매일일보 홍진희 기자] 예금보험공사는 미국의 금리 인상, 유럽은행의 잠재부실, 가계부채 증가 등 금융시장의 불확실성이 커지면서 금융회사의 부실 위험성이 높아짐에 따라 선제적 대응을 위한 조직개편을 단행했다고 10일 밝혔다.예보는 우선 부실 금융회사 정리·회수 조직과 인력을 줄이고 금융회사 리스크 관리·연구 인력을 강화했다. 2011년 저축은행 부실 사태로 인한 구조조정 업무가 안정화된 데 따른 것이다.정리·회수·조사 인력을 31명 감원하고 리스크 관리·연구 인력을 31명 증원했다.예보는 또 보험사들의 리스크를 상시 감시하는 ‘보험리스크관리실’을 신설했다.미국 금리 인상과 트럼프 정부 출범에 따른 경제정책 변화, 새 회계제도(IFRS17) 도입으로 보험회사들의 경영 환경에 불확실성이 커졌기 때문이다.이와함께 ‘연구분석부’를 ‘예금보험연구센터’로 확대했다.예금보험제도와 금융 현안에 대한 연구·분석을 강화해 예금보험제도 개선과 금융회사 리스크 관리를 지원하겠다는 생각이다.예금보험연구센터 센터장(부서장급)은 외부에서 민간개방형 계약직으로 공개 채용하기로 했다.아울러 금융안정위원회(FSB), 국제예금보험기구협회(IADI), 미국 연방예금보험공사(FDIC) 등 국제기구 및 해외 예금보험기구와 공조를 강화하기 위해 ‘국제협력팀’을 ‘국제협력실’로 확대 개편했다.캄보디아에 올해 1분기 중 프놈펜사무소를 설치한다. 예보가 관리하는 해외자산(6377억원) 76%가 캄보디아에 있지만 법규·제도 차이 등으로 관리에 어려움이 있었다.예보는 이번 인사를 통해 개방형 계약직제를 도입했고 순환보직제도도 보완했다. 순환보직제도 개선을 위해 예금보험제도 운영 과정에서 전문지식 및 정보가 필요한 31개 직무를 선정해 직원 36명을 '전문직위 근무자'로 우선 배치했다.사내 공모를 통해 배치된 전문인력은 해당 직무에서 장기간 근무하게 되며, 직무 관련 연수 우선권 등 인센티브도 부여된다.예보 관계자는 “금융회사의 부실위험을 조기에 파악하고 선제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조직 개편에 나섰다”며 “금융시스템의 안정과 예금자보호라는 본연의 기능을 차질없이 수행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