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실업자 사상 첫 100만명 돌파…고용절벽 현실로

청년실업률 9.8% 역대최고…연간 취업자 증가 폭 7년 만에 최소

2017-01-11     김형규 기자
[매일일보 김형규 기자] 지난해 실업자가 통계 작성을 시작한 이래 처음으로 100만명을 넘어섰다. 청년층 실업률은 1년 만에 역대 최고치를 다시 갈아치웠다.연간 취업자 증가 폭은 다시 30만명대 밑으로 내려가면서 금융위기 당시 수준으로 악화했다.통계청은 11일 발표한 ‘2016년 12월 및 연간 고용동향’에서 이 같이 집계했다.먼저 지난해 취업자는 2623만5천명으로 1년 전보다 29만9000명 늘었다.취업자 증가 규모는 지난해 6월 하반기 경제정책방향에서 정부가 목표로 잡은 30만명에 미치지 못하지만 지난해 말 수정 전망한 29만명보다 많은 것이다.그러나 연간 기준으로 보면 7만2000명 감소한 2009년 이후 7년 만에 가장 작았다.전년 대비 취업자 증가 인원은 2013년 38만6000명에서 2014년 53만3000명까지 늘었다가 2015년 33만7000명으로 줄어들고 지난해 또 줄었다.제조업 취업자 수는 0.1%가 감소해 2009년 3.2% 줄어든 이후 7년만에 다시 감소세로 전환했다.실업자는 101만2000명으로 1년 전보다 3만6000명 증가했다. 실업자 통계가 바뀐 2000년 이래 실업자가 100만명을 돌파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실업자가 늘면서 실업률은 전년대비 0.1%포인트 상승한 3.7%를 나타냈다. 이는 2010년 3.7% 이후 가장 높다.15~29세의 청년층 실업률은 더 심각해 전년보다 0.6% 상승한 9.8%애 달했다. 1년 만에 역대 최고치를 또 경신했다.지난해 비경제활동인구는 1616만9000명으로 전년보다 6만4000명(0.4%) 증가했다.재학·수강(-2.3%), 육아(-5.5%) 등에서 감소했지만 연로(5.7%), 가사(0.8%), 쉬었음(2.3%) 등에서 증가한 결과다.특히 ‘쉬었음’ 인구는 전년보다 3만6000명 늘어난 162만5000명으로 2011년(160만명) 이후 다시 160만명을 넘어섰다.구직단념자는 44만8000명으로 전년보다 1만6000명 감소했다.작년 전체 고용률은 0.1%포인트 상승한 60.4%였다. 고용률은 2010년 58.7% 이후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여성 고용률은 전년보다 0.3%포인트 상승한 50.2%로 처음으로 50%를 넘어섰다. 남성 고용률은 전년보다 0.1%포인트 상승한 60.4%를 기록했다.고용률은 50대를 제외한 모든 연령계층에서 상승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