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염'에 서울 도심 달리던 시내버스 ‘펑’ 폭발…현장은 아수라장
2010-08-09 최서준 기자
[매일일보] “폭발 당시 버스가 공중에 붕 떴다가 떨어졌다”서울 도심을 달리던 천연가스(CNG) 시내버스가 ‘폭염’에 폭발했다. 사고 당시 버스에는 승객 15명이 타고 있었다. 승객과 행인 등 17명이 부상을 입었다.경찰에 따르면 9일 오후 4시53분께 서울 성동구 행당동 행당역 4번 출구 앞 인근 도로에서 송모씨(51)가 몰던 천연가스 시내버스 241번이 신호대기 중 폭발했다.승객들은 버스가 폭발하는 순간 ‘펑’ 하는 소리가 들렸고, 버스에서 흰 연기가 치솟았다고 증언했다. 폭발한 버스는 일부 좌석이 뒤집혀 찌그러졌고 창문이 떨어져 나가는 등 아수라장으로 변했다. 왼쪽 앞바퀴 뒤쪽도 크게 손상됐다.이날 사고로 20대 여성 승객 이모씨는 양쪽 발목을 크게 다치고 화상을 입는 등 승객과 행인 17명이 부상을 입고 인근 병원으로 옮겨졌다.경찰과 소방당국은 더운 날씨에 버스 바닥에 있는 천연가스통이 폭발하면서 불이 난 것으로 보고 정확한 화인을 조사하는 한편 피해자 신원을 파악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