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출입물가 4개월 연속 동반 상승…2년만에 최고
석유제품·전자기기 상승폭 커
2017-01-11 김형규 기자
[매일일보 김형규 기자] 국제유가와 원/달러 환율 상승의 영향으로 수출입물가가 4개월째 오르면서 2년만에 최고 수준을 기록했다.한국은행이 11일 발표한 ‘2016년 12월 수출입물가지수’를 보면 작년 12월 수출물가지수(2010년 100기준) 잠정치는 86.13으로 집계됐다.이는 전월의 83.74보다 2.9%, 전년 동월에 비해서는 6.3%가 각각 상승한 것이다.이로써 수출물가는 지난 9월부터 4개월 연속 올랐으며, 2014년 12월 86.31 이후 가장 높다.수출물가 상승은 원/달러 환율이 오른 데다 전기 및 전자기기 수출가격이 상승한 영향으로 보인다.원/달러 평균 환율은 작년 11월 달러당 1161.64원에서 12월 1182.28원으로 1.8% 올랐다.품목별 수출물가지수는 휘발유(15.7%), 경유(13.7%), 나프타(12.5) 등 석탄 및 석유제품과 TV용 LCD(5.1%), D램(2.3%), 플래시메모리(3.3%) 등 전기 및 전자기기를 중심으로 상승폭이 컸다.12월 수입물가지수도 83.14로 전월보다 4.2%, 전년 동월에 비해 9.2% 상승했다.품목별 수입물가지수를 보면 원유(20.7%), 유연탄(13.6%) 등 광산품과 나프타(12.6%), 경유(13.5%) 등 석유류 가격이 대폭 상승했다.두바이유의 월평균 가격은 작년 11월 배럴당 43.90달러에서 12월 52.08달러로 18.6% 올랐다.또 메탄올(21.6%), 열연강대 및 강판(6.8%) 등 화학제품과 1차금속제품도 수입물가가 대체로 뛰었다.자본재는 0.4% 하락한 반면 소비재는 0.9% 올랐다.연간 전체로는 수입물가지수가 76.96으로 집계돼 전년 대비 4.2% 떨어졌다.한은 관계자는 “국제유가 상승으로 석탄 및 석유제품 수출입물가가 비교적 큰 폭 상승했다”며 “원/달러 환율 상승으로 계약통화기준 수출입물가도 오름세를 나타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