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외국계 손보사 손실 확대...859억 적자
[매일일보비즈]지난해 외국계 손해보험사들의 적자폭이 확대된 것으로 나타났다.
10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지난 2009 회계연도(2009년 4월~2010년 3월) 국내에서 영업중인 17개 외국 손해보험회사의 당기순이익은 -859억 원으로 지난 회계연도 -108억 원보다 손실이 751억 원 늘어났다.
이는 보험금 지급 증가 등으로 보험영업이익이 -649억 원에서 -1327억 원으로 678억 원이나 늘어난 데 따른 것이다. 투자영업이익 역시 저금리 현상과 예금 및 국공채 위주의 안정적 자산운용으로 40억 원 줄어든 674억 원으로 나타났다.
반면 총자산은 2조2280억 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1조9574억 원 대비 13.8% 증가했다. 보유보험료는 1조9569억 원으로 국내 손해보험시장(43조 791억 원)의 4.5%를 차지했다. 시장점유율은 0.3%포인트 하락한 4.5%로 나타났다.
3월 말을 기준으로 지급여력 비율은 전년도 213.8%에서 10.6%포인트 하락한 203.2%로 나타났다. 이는 당기순손실이 증가해 지급여력 비율이 다소 하락했지만 일부사의 영업기금 확충 등으로 양호한 수준 유지했다.
현지법인인 악사와 에르고다음, DAS법률비용보험의 원수보험료는 8047억 원으로 전년 대비 2.3% 증가했지만 시장점유율은 2.1%에서 1.8%로 다소 하락했다. 이는 주력상품인 온라인 자동차보험의 실적 증가폭이 7557억 원에서 7625억 원으로 낮아진데 따른 것이다.
AHA와 ACE 등 원수사 지점은 질병보험 등의 손해율 상승으로 당기순이익은 전년 대비 60.3% 감소한 -629억 원을 기록했다. 재보험 거래 규모는 1조3678억 원으로 전년 대비 1.1% 증가했다. 이는 국내 재보험 거래(12조 213억 원)의 11.4%를 차지했다.
금감원 관계자는 "외국계 손보사들은 2000년 이후 본격적으로 국내에 진출했지만 시장점유율이 낮고 최근에는 적자폭이 확대됐다"며 "향후 취약 부문에 대한 컨설팅 등을 통해 국내시장에서 안정적으로 정착할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