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통위, 새해 첫 경제성장률 전망에 눈 쏠려
성장률 전망 2%대 중반 유력
2017-01-12 홍진희 기자
[매일일보 홍진희 기자] 한국은행이 내일 오전 올해 첫 금융통화위원회를 열어 기준금리를 결정하고 올해 국내총생산(GDP) 성장률 전망도 새로 발표할 예정이어서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기준금리는 현재의 연 1.25% 수준에서 동결하되 성장률 전망은 지난해 10월에 제시한 2.8%에서 2%대 중반으로 0.2~0.3%포인트가량 내리는 방안이 유력해 보인다.경기회복 지원을 위해 기준금리를 인하해야 한다는 지적도 있지만 미국 금리 인상에 따른 자본유출 우려와 급증한 가계부채가 기준금리 인하의 걸림돌이다.이 때문에 한은이 당분간 관망세를 유지하며 기준금리를 동결할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하다.이달 금통위는 기준금리보다는 한은의 올해 경제전망이 지난해 10월보다 어떻게 달라졌을지에 더 관심이 모아진다.한은은 매년 1월·4월·7월·10월 등 3개월마다 경제전망을 수정해 발표한다. 지난해 10월에 발표한 2017년 GDP 성장률 전망치는 2.8%, 소비자물가 상승률 전망치는 1.9%였다.하지만 이후 최순실 국정농단 사태와 부정청탁금지법 영향, 조류 인플루엔자(AI) 확산, 미국 트럼프 대통령 당선인의 경제정책 불확실성 등 대내외 불안요소가 겹치면서 경기의 하방 요인이 커진 상태다.이주열 한은 총재도 지난해 말 기자간담회에서 “2016년 10월 경제전망치 발표 이후 상황변화를 종합해서 보면 아무래도 하방 리스크가 좀 더 크다”고 말했다.정부는 지난해 말 발표한 ‘2017년 경제정책방향’에서 올해 성장률 전망치를 기존 3.0%에서 2.6%로 대폭 내렸다. 여타 민간 경제연구소나 해외 투자은행(IB)들도 올해 성장률을 2%대 초반 내지 중반 수준으로 예상하고 있다.이런 전망이 맞는다면 한국 경제는 2015년 2.6%와 지난해 2.7%(한은 전망치)에 이어 올해까지 3년째 성장률이 2%대에 머물게 된다.올해는 통화정책을 결정하는 금통위 횟수가 12번에서 8번으로 줄어드는 데다 ‘통화정책방향 의결문’의 기술방식도 개선되는 만큼 이런 변화가 통화정책을 둘러싼 금융시장과의 소통에 어떤 영향을 주게 될 지도 관심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