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식료품·집값 세계 최고 수준
물·술·담배 상대적으로 저렴
2017-01-15 홍진희 기자
[매일일보 홍진희 기자] 우리나라의 식료품 가격과 집값이 전 세계적으로 봤을 때 상당히 비싼 축에 속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식료품의 가격과 집값은 미국과 일본 등 선진국과 비교해도 비싼편으로 분류됐다.15일 도시·국가 비교 통계 사이트 넘베오에 따르면 한국의 과일·쌀 등 식료품 12개 항목과 도심 아파트 매매 가격은 세계 119개국 가운데 상위 10%에 속하는 것으로 집계됐다.식료품 가운데 바나나 1kg 가격은 약 4000원(3.42달러)으로, 몽골과 버뮤다에 이어 세계에서 세 번째로 비쌌다. 사과와 오렌지, 토마토 가격은 세계에서 4번째로, 쌀과 감자 가격은 5위번째로 비쌌다. 또한 양파, 우유, 치즈, 쇠고기 가격은 6위, 흰 빵과 양배추 가격은 11위에 이름을 올렸다.한국에서의 가격이 상대적으로 싼 것은 물과 술, 담배로, 물가 맥주는 세계 38위 수준, 담배는 말보로를 기준으로 44위 수준인것으로 조사됐다.집값도 비싼 편에 속하는 것으로 났는데 한국의 도시 중심가 아파트 매매가는 제곱미터당 6659.57달러로 세계 9위에 올랐다. 도심 아파트 가격이 비싼 곳은 홍콩, 싱가포르, 스위스, 마카오, 영국, 일본, 룩셈부르크, 스웨덴 등 8개국이었다.식당에서 카푸치노 한 잔 가격은 세계 19위, 휘발유 1리터의 가격은 세계 30위인 것으로 나타났다.넘베오가 집계하는 총 53개 항목 가운데 한국의 물가 순위가 하위권에 속하는 것은 인터넷과 맥도날드 식사 가격 정도다. 평균 속도 10Mbps의 무제한 광케이블·ADSL 인터넷 월간 이용액은 22.24달러로 세계 82위였다. 맥도날드 식사 가격은 5.11달러로 70위다.넘베오는 정부·언론 통계와 전 세계 35만여명의 이용자들이 입력한 자료를 기반으로 119개국 6000여개 도시의 생활비와 주거, 의료, 환경오염, 범죄율 등을 비교할 수 있는 자료를 제공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