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그룹, 협력사 원자재 수급 안정화 지원 확대

2010-08-10     황동진 기자
[매일일보] 현대자동차그룹(회장 정몽구)이 협력사들의 원자재 수급 안정화 지원 규모를 확대하여 자동차산업 동반성장을 위한 상생협력 강화에 박차를 가한다.

현대차는 자동차산업의 주요 원자재인 철판을 일괄 구입 후 협력사에 구입가격으로 공급해 주는 ‘사급제도’의 대상을 기존 1차 협력사에서 2·3차 협력사까지 전면 확대 적용하고, 1차 협력사 부품가격에 반영한 주요 원자재가 국제시세 인상분이 2·3차 협력사 납품가격에도 반영됐는지 여부에 대한 실천 점검 활동을 강화한다고 10일 밝혔다.

현대차의 ‘철판사급’은 자동차산업에서 원자재 비중이 가장 높은 철판을 일괄 구매하여공급함으로써 가격 인상에 따른 리스크를 현대·기아차가 흡수해 협력사들에 미치는 원자재가 인상 영향을 해소하여 양질의 부품을 생산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제도다.

현대차는 ‘철판사급’의 지원 대상을 기존 1차 협력사에서 자동차산업의 근간을 이루고 있는 2·3차 협력사까지 전면 확대키로 했다.

이에 따라 2·3차 협력사들은 현대차그룹 철판 공급가를 기준으로 납품가격을 인정받음으로써 원자재 가격 인상에 대한 부담을 원천적으로 해소하고 금융 유동성 안정화 효과도 누릴 수 있게 됐으며, 현대차그룹은 품질이 검증된 원자재 가공을 통한 소재 품질의 안정화를 이뤄 상호 윈윈할 수 있는 기반을 확고하게 다졌다.

현대차는 ‘철판사급’ 외에도 주요 원자재에 대해 분기별로 국제 시세나 시세변동폭 5%를 기준으로 가격을 변동시키는 시스템을 통해 원자재가 인상에 따른 협력사들의 위험 부담을 제거하고 보다 안정적인 경영기반을 마련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다.

현대차는 이러한 원자재 가격 조정에 따른 혜택을 1차 협력사 뿐만 아니라 2·3차 협력사들까지 파급될 수 있도록 정기적인 점검활동을 지속적으로 시행하고 우수한 1차 협력사에 대해서는 인센티브를 부여할 계획이다.

또한, 현대·기아차 해외 진출에 따른 협력사들의 동반 진출을 적극 지원해 온 현대차그룹은 기존 1차 협력사 뿐만 아니라 2·3차 협력사들의 해외 동반 진출과 안정적 해외 수요 기반 확보를 지원하는 등 동반 성장 활동에도 주력한다.

현재 해외에 진출한 현대차그룹의 협력사들은 1차 협력사 250 여개, 2·3차 협력사 220 여개사에 이르고 있으며, 이들 협력사들은 해외 동반 진출을 통한 안정적인 수요처 확보는 물론 해외 자동차업체를 포함한 새로운 수요처 발굴에도 적극 나서는 등 글로벌기업으로서의 성장 기반을 강화하고 있다.

국내 자동차 부품 업체들의 해외 진출이 활발해지면서 해외 진출 공장으로 수출하는 국내 2·3차 협력사의 부품 공급 비율도 증가되고 있어, 지난 해 3조1,748억원 규모에 달했던 해외공장의 2·3차 협력사 구매금액은 올 해 약 53%가 증가한 4조 8,488억원에 이를 것으로 전망되는데 이는 국내 2·3차 협력사들의 안정적 매출증대 및 경영 안정화에도 크게 기여를 할 것으로 기대된다.

현대차는 글로벌 기술 및 품질 경쟁력을 갖춘 1차는 물론 2·3차 협력사들을 지속적으로 육성해 해외 동반 진출 확대를 추진하고, 해외 진출하지 않은 2·3차 협력사들에 대해서는 해외 진출한 1차 협력사에 부품을 공급함으로써 안정적인 수요 기반을 마련할 수 있도록 1차-2·3차 협력사간 상생협력을 유도할 방침이다.

이밖에도 현대차는 구체적이고 실질적인 상생협력 방안을 확산하기 위해 1차 협력사와 2·3차 협력사가 함께 참여하는 ‘자동차산업 상생협의체’를 구성 및 활성화 하도록 협력사 상생협력 세미나를 개최한 바 있다.

1차 협력사가 주관하는 ‘1차 및 2·3차 협력사간 상생협의체’는 현재 200여 개가 구성 및 운영 중에 있으며 현금지급 확대 및 원자재가 변동시 납품단가 조정 등 공정거래 관행의 정착을 비롯해 2·3차 협력사의 품질기술 경쟁력 강화를 위한 활동에 중점을 두고 있으며 기타 애로사항을 수렴 및 개선함으로써 합리적이고 공정한 상생 협력 문화 정착을 적극 추진하고 있다.

현대차는 1차 및 2·3차 협력사간 상생협의체 확대는 물론 협력사별 상생협의체 활동에 대한 정기 점검을 실시하는 한편 다양한 인센티브를 부여하는 ‘상생협력 포상업체’ 선정시 상생협의체 활동 우수 협력사를 우선적으로 고려하고, 상생 협의체를 통해 수렴된 현장감 있고 실질적인 지원 활동 의견들과 2차 협력사 정기 점검 결과 등을 바탕으로 뿌리산업의 중심을 이루는 2·3차 협력사 지원 방안을 지속적으로 확대할 방침이다.

현대차 관계자는 “현대차그룹은 뿌리산업인 2·3차 협력사들의 경영 안정화를 위해 원자재 조달 체계 구축은 물론 해외 동반 진출 확대, 연구개발 분야 상생협력 등을 통해 협력사들의 글로벌 경쟁력 확보를 위해 노력하고 있다”며 “상생경영을 통해 원천기술을 가진 자립형 혁신 중소기업을 적극 육성해 한국 자동차 부품산업의 활성화를 적극 지원할 것”이라고 말했다.

현대차는 2·3차 협력사들을 세계적 수준의 품질 및 원천기술을 보유한 자립형 중소기업으로 육성하기 위해 원자재 수급 안정화 지원, 글로벌화 지원 외에도 재무 건전화 지원, 품질기술 지원, 교육훈련 및 경영활동 등의 분야에서 다각적 지원 활동을 펼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