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企 3곳 중 1곳 “P2P대출 이용 의사 있다”

2017-01-17     나기호 기자
[매일일보 나기호 기자] 중소기업계 3곳 중 1곳이 대출형 크라우드 펀딩 P2P대출에 대한 이용 의사가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17일 중소기업중앙회가 300개 중소기업 CEO(제조업, 음식점업 각 150개)를 대상으로 실시한 ‘P2P대출(대출형 크라우드 펀딩)에 대한 중소기업 인식’ 조사 결과, 중소기업 3곳 중 1곳(32.7%, 98개)은 향후 P2P대출을 이용할 의향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P2P대출이란 크라우드 펀딩의 일종으로 금융기관을 거치지 않고 온라인 플랫폼을 통해 개인끼리 자금을 빌려주고 돌려받는 새로운 대출 서비스 형태를 의미한다.P2P대출 이용 의사가 있는 경우 ‘은행 대출 대신 활용할 수 있는 수단’이기 때문이라는 응답이 55.1%로 가장 높았고 ‘상대적으로 낮은 금리(대부업 대비)’라는 답변이 38.8%로 뒤를 이었다.‘상환 기간 설정의 자유’, ‘절차상 편리’ 그리고 ‘빠른 대출 승인’과 같이 전통적 대출 시장 대비 온라인 P2P대출이 갖는 장점들이 각 26.5%, 25.5%, 22.4%로 나란히 후순위를 차지했다.반면 향후 P2P대출을 이용할 의사가 없다고 응답한 업체들의 주 이유는 P2P대출에 대해 잘 알지 못하기 때문(52%)인 것으로 나타났다.그 외에는 ‘은행에 비해 높은 금리(31.2%)’, ‘어려운 사용방법(16.8%)’, ‘대부업계 이용이라는 거부감(14.9%)’, ‘온라인상 업체 정보공개 부담(13.9%)’, ‘플랫폼(P2P대출 업체)에 대한 불신(10.4%)’ 순으로 이어졌다.중소기업계가 P2P대출을 이용하기 위해 필요하다고 생각하는 정부정책으로는 ‘안전한 이용을 위한 대출자(투자자) 보호 제도 마련(48.3%)’, ‘대출자를 위한 P2P대출 가이드라인 마련(41.3%)’, ‘P2P대출 플랫폼 지원·육성(36.3%)’, ‘이용 현황 및 관련 정책 안내 세미나 진행(35.7%)’ 등의 순으로 응답했다.최윤규 중소기업중앙회 산업지원본부장은 “P2P대출에 대한 인지도가 높아지고 온라인 기반 금융 서비스에 익숙해지면 중소기업들의 P2P대출 시장 진입이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며 “중소기업중앙회도 새로운 금융 트렌드에 중소기업이 발맞출 수 있도록 산업 동향분석 결과를 공유하고 정보제공 및 인식제고에 힘쓰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