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도끼사건’ 충격, 여중생 성폭행 하려다 막으려는 가족까지 도끼로 잔혹 폭행
2011-08-11 유승언 기자
[매일일보] 부산 지역에서 한 40대 남성이 여중생을 폭행하려다 이를 막으려는 여학생의 가족마저 도끼로 참혹하게 폭행하는 끔찍한 사건이 발생해 충격을 주고 있다.최근 포털사이트를 중심으로 한 누리꾼은 “저희 집 이야기 뉴스에 났습니다…제발 도와주세요”라는 제목의 글을 올렸다.글에 따르면 한 남성이 동거녀의 행방을 파악하기 위해 어느 가정집을 찾았다가, 이 집의 여중생을 폭행하려다 가족까지 잔혹하게 폭행한 내용을 담고 있다.일명 ‘부산도끼사건’이라고 명명되며 온라인을 뜨겁게 달구고있는 이 사건은, 지난 달 30일 오후 4시 30분께, 부산 사상구 모라동의 한 주택에서 41살 조모씨가 15살 A양을 성폭행하려다 이를 알고 달려온 A양의 가족들마저 도끼로 폭행한 것.글에 따르면 조씨가 도끼를 휘둘러 아버지는 두개골이 함몰되고 갈비뼈 2대가 으스러졌으며 코 부분을 120바늘을 꿰맸고, 어머니도 가슴, 어깨 등이 골절이 됐으며, 어머니와 여동생을 청테이프로 묶어 2시간가량 폭행했고 집안은 피바다였다고 한다.그러나 이 사건을 담당하는 해당지역 경찰은 늑장대응과 사건축소 의혹을 받고 있어 누리꾼들을 분노케 하고 있다.글에 따르면 112에 신고 접수했으나 다른 전화번호를 가르쳐 주었고 몇 차례 연락했지만 받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게다가 신고를 받고 30분 만에 도착한 경찰은 성폭행 미수가 아닌 단순폭행사건으로 축소하려고 한다고 이 누리꾼은 주장했다.한편 언론에도 보도가 되지 않아 자칫 묻힐 뻔한 이 사건을 누리꾼들이 들춰내며 비난 가해자에 대한 처벌과 경찰의 늑장대응을 질타하는 여론이 확산되자, 부산 사상경찰서는 지난 7일 홈페이지를 통해 해명에 나섰다.경찰은 “피해자 가족들에게 깊은 위로의 말씀을 드린다”며 “신고를 받는 지령실에서 신고자 측과 의사소통이 잘 안 돼 최초 신고 후 16분이 지나서야 범인을 검거했다”고 밝혔다. 이어 사건축소 의혹과 관련 “현장에서 검거된 조씨는 살인미수와 성폭력특별법위반 등의 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했고 영장이 발부돼 현재 검찰에 송치된 상태”라며 “중형처벌을 받게 될 것으로 본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