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해운, 수프라막스급 벌크선 2척 인수

2010-08-11     허영주 기자
[매일일보비즈] 대한해운은 10일 5만8000dwt급(수프라막스) 벌크선 '글로벌 프론티어'호와 '글로벌 제네시스'호를 인수했다고 밝혔다.

이들 선박은 대한해운이 STX대련에 발주한 6척 중 2·3호 선박이다. 길이 184m, 폭 32m의 규모로 전 세계 곡물, 석탄, 비철 금속류 등의 필수 원자재를 수송하게 된다.

대한해운 관계자는 "금융위기 이후 전 세계적으로 조선소의 신규 수주여부가 관심사안인 가운데 STX그룹이 신성장 동력의 일환으로 진출한 대련조선소에 선박을 발주, 인수 받게 돼 의미가 깊다"고 설명했다.

이날 STX대련 조선소에서 거행된 인수행사에는 강덕수 STX그룹 회장과 이진방 대한해운 회장 내외가 참석했다.

특히 명명식은 강 회장과 이 회장의 부인인 배단 여사와 박순옥 여사가 동시에 진행해 눈길을 끌었다. 평소 자주 회동하는 것으로 알려진 강 회장과 이 회장은 한국의 해운-조선 상생방안에 대해서 의견을 교환하는 등 우애를 과시했다.

한편 대한해운은 이번에 곡물운송의 주요 선형인 수프라막스급 선박을 추가 인수함에 따라 9월 말부터 시작되는 북반구의 곡물출하 시즌 수요를 맞출 수 있게 돼 하반기 전망이 밝을 것으로 기대했다.

대한해운은 이번에 명명된 선박을 포함하여 벌크선 23척, 유조선 9척, LNG선 8척의 지배선단 및 150여 척의 용선선박을 보유하고 있다.

또 올 하반기에는 VLCC 1척, 케이프사이즈 2척, 수프라막스 3척 등 총 6척의 선박인수가 예정돼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