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목장 이광복·오가와 미츠오, 한·일 고건축 컨퍼런스 강연

2018-01-18     김종혁 기자
[매일일보 김종혁 기자] 한국과 일본을 대표하는 대목수들의 강연이 오는 2월 11일 일산 킨텍스에서 열린다. 이 날 열리는 컨퍼런스는 ‘역사와 창의’라는 주제 아래 이광복 대목수와 오가와 미츠오 대목수의 강연 외에도 안동대학교의 정연상 교수, 목재전문가 최벽규(토담목재 대표), 참우리협동조합의 김원천 소장 등 다양한 한옥 전문가들이 참여하는 학술대회가 펼쳐질 예정이다.
이광복 대목수는 1999년 송광사 대웅전을 시공한 조희환 대목장의 문하로 입문해 낙산사 복원, 뉴욕 원각사 대작불사 신축 등 굵직굵직한 프로젝트를 진행해왔다.일본을 대표하는 궁목수 오가와 미츠오는 1967년 법륭사 궁목수 니시오카츠네가츠 문하에 입문해 법륭사 삼중탑, 약사사 금당 등의 보수를 맡았으며 1977년 설립한 사찰건축회사 이카루카 공사의 대표이기도 하다.한·일고건축컨퍼런스는 한옥박람회가 열리는 기간(2월9일~12일) 중인 11일, 킨텍스 컨퍼런스 홀에서 진행된다.  대목수부터 각 분야의 장인, 그리고 학계와 산업계에 이르기까지 전통건축과 관련된 관계자들이 한 자리에 모여 학문·학술적인 교류 이외에도 실질적이고 산업적인 발전을 이루어낼 수 있는 장을 마련할 것으로 기대가 모아지고 있다.
특히 이번 컨퍼런스에 발제자로 참가하는 참우리협동조합의 김원천 소장은 "협동조합형식으로 운영되는 한옥설계사무소의 비전과 그와 관련된 다양한 정보를 제공, 전통건축 분야에서 시도되는 최근의 다양한 경향들을 살필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될 전망"이라고 전했다.한편 이번 행사를 주관하는 월간한옥 매거진의 박경철 국장은 “목조건축의 오랜 전통을 가진 동아시아에서 건축기법은 설계는 물론이고 재료의 선택에서부터 가공, 시공에 이르기까지 전 과정을 통솔하는 대목수를 중심으로 계승”돼 왔다며 이번 기획을 통해 “한일의 건축 세계에 대해서 조명하고, 함께 목조건축의 비전을 찾는 시간을 갖겠다”는 계획을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