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중공업, 2천700억 규모 FSRU 1척 수주
2018-01-18 최수진 기자
[매일일보 최수진 기자] 삼성중공업[010140]이 대규모 해양플랜트 건조 계약으로 수주 물꼬를 튼데 이어 또 다시 수주 낭보를 전했다.삼성중공업은 노르웨이 호그LNG사로부터 17만㎥ 부유식 액화천연가스 저장 재기화 설비(FSRU) 1척을 약 2700억원에 수주했다고 18일 밝혔다.FSRU는 해상에서 천연가스를 기화한 뒤 육상의 소비처에 직접 공급할 수 있는 선박 형태의 설비이다.이번에 수주한 FSRU는 한국의 1일 LNG 소비량에 해당하는 약 7만t의 LNG를 저장·공급할 수 있는 규모이다. 납기는 오는 2019년 5월까지이다. 이번 수주 계약에는 FSRU 3척의 옵션도 포함돼 있어 추가 수주도 기대를 모으고 있다.FSRU는 발전·산업용 가스 수입을 확대하고 있는 중동과 동남아, 중남미 지역 신흥국을 중심으로 수요가 증가하고 있다. 육상 터미널의 건설에 4~5년이 걸리지만, FSRU는 2~3년 만에 건조가 가능하기 때문.업계에서는 2020년까지 매년 4~5척의 FSRU 신규 수요가 발생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삼성중공업 관계자는 “향후 FSRU 발주가 꾸준히 이어질 전망”이라며 “고객 니즈를 반영한 선형과 기술 개발을 통해 시장을 선도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