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호성 “朴 대통령 지시로 태블릿PC 문건 崔에 전달”
“정호성-최순실 하루 평균 3회 연락…문자 1천여회, 전화 8백여회“
2018-01-19 조아라 기자
[매일일보 조아라 기자] 정호성 전 청와대 부속비서관이 검찰 조사에서 최순실 씨의 태블릿PC에 담긴 문건이 자신이 보낸 것이 맞고 최씨 외에는 그런 문건을 보낸 적이 없다고 밝힌 것으로 18일 나타났다.검찰에 따르면 최씨가 이 태블릿PC 소유에 대해서 자신의 것이 아니라고 거듭 주장했지만 정 전 비서관의 진술에 의해 이 같은 주장은 신빙성이 떨어지게 됐다.검찰은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2부(김세윤 부장판사) 심리로 열린 정 전 비서관의 2차 공판에서 그의 진술조서를 공개했다.정 전 비서관은 검찰조사에서 “정부 초기 대통령이 행정부 장·차관, 감사원장, 국정원장 등 고위직 인선자료와 인선발표안에 대해 최씨의 의견을 들어보라고 지시해 문건으 최씨에게 보냈다”고 진술했다.이어 정 전 비서관은 “최씨가 의견을 주면 대통령께 그대로 보고했다. 최씨의 의견을 반영할지 말지 최종 결정하는 건 대통령 몫”이라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검찰은 정 전 비서관과 최씨가 2012년 대통령 선거 때부터 2013년 11월까지 약 2년간 2천92차례 연락했다고 밝혔다. 이 중 문자가 1천197차례, 전화는 895차례로 드러났다. 두 사람의 통화 녹음 파일은 검찰이 증거로 재판부에 제출한 상태다.검찰은 다음 재판 기일에 정 전 비서관의 공소사실에 따른 증거로 이 같은 진술과 자료를 제출한다는 방침이다. 이에 벼호인은 “전 국민이 관심이 있는 사건이라 검찰 증거를 모두 동의했다”며 “그런 만큼ㅁ 증거와 관련해서는 법정에서 상세히 설명되지 않길 바란다”고 밝혔다.재판부는 “법정에서 증거의 자세한 내용이 현출되는 게 바람직하다”며 다음 달 16일 오후 검찰의 설명을 듣겠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