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가 더 오를 전망...생산자물가지수 5개월째 상승

무·배추 등 농산품 상승세 커...경유도 높은 증가율 기록

2017-01-19     홍진희 기자
[매일일보 홍진희 기자] 소비자물가의 선행지표로 인식되는 생산자물가가 지난 12월 집계결과 5개월 연속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19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2016년 12월 생산자물가지수 잠정치는 100.79로 전월 대비 0.8% 올랐다. 2015년 7월(101.40) 이후 1년 반 만에 가장 높다.특히 집계에는 서민생활과 밀접한 무와 배추 등 농산물이 생산자 물가 상승세를 이끈 것으로 나타나 조만간 장바구니 물가에 영향을 줄 가능성이 높아졌다.상승폭으로는 2011년 3월 1.2% 기록한 뒤 5년 9개월만에 가장 컸다. 이달 지수는 전년동기와 비교해도 1.8% 올라 2012년 4월(1.9%) 이후 4년 8개월 만에 최고 상승률을 보였다.생산자물가지수가 100을 넘긴 것도 2015년 9월(100.33) 이후 처음이다. 다만 연간 대비로는 2016년 지수가 전년 지수에 비해 1.8% 떨어졌다.주요 품목별로는 농산품의 상승세가 컸다. 12월 생산자물가를 품목별로 보면 농산물이 전월보다 4.8% 오르면서 농림수산품이 1.5%의 상승률을 보였다.구체적으로는 무가 177.2%, 배추가 103.9% 올랐고 냉동오징어(73.3%)도 상승했다. 경유(24.1%)도 높은 증가율을 기록했다.공산품은 전월대비 1.5% 올랐다. 국제유가 상승 영향으로 석탄 및 석유제품이 6.8% 올랐고, 1차 금속제품도 4.1% 상승했다.다만 전력, 가스 및 수도 생산자 물가는 전월보다 1.2% 내렸다. 서비스의 경우 음식점 및 숙박이 0.2% 올랐지만, 운수업이 0.5% 내리면서 전체적으로 큰 변화가 없었다.식료품은 1.1% 올랐고 신선식품은 5.0%나 올랐다.에너지는 1.1%, 정보기술(IT)은 0.5%의 상승률을 각각 기록했다.또한 상품·서비스의 가격 변동을 가공 단계별로 구분해 측정한 국내공급물가지수는 12월 96.33으로 11월(95.40)보다 1.0% 올랐다. 수출품까지 포함한 총산출물가지수는 97.69로 전월(96.39)보다 1.3% 증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