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월 정기예금 크게 증가…기준금리 인상 여파

2011-08-11     박동준 기자
 [매일일보비즈] 기준금리 인상으로 인한 예금금리 상향으로 인해 지난달 정기예금 규모가 크게 증가한 것으로 조사됐다.

한국은행이 11일 발표한 ‘7월중 금융시장 동향 보고서’에 따르면 은행 수신은 부가가치세 납부의 영향으로 수시입출식예금이 크게 감소했음에도 불구하고 정기예금의 호조에 힘입어 증가추세를 유지했다. 수시입출식 예금은 6월에는 5조4천억원이었지만 7월에는 3조 5천억원으로 집계됐다.

정기예금은 한국은행 기준금리 인상에 따른 예금금리 상향조정 등으로 전월보다 증가규모 가 확대됐다. 6월 8조4천억원이 증가한데서 7월 12조4천억원이 증가해 증가규모가 4조원 가량이 더 늘어났다.

7월중 국고채(3년)금리는 국내 경제성장률 전망치 상향조정, 물가상승압력 증대 예상 등으로 4%에 근접하는 수준까지 상승했다가(7.14일 3.98%) 7월중반 이후 미국 및 중국의 경기둔화 우려, 양호한 수급여건 전망, 외국인의 국내채권투자 확대 등으로 상당폭 하락했다.

7월 9일 한국은행 기준금리 인상이 국고채금리의 추가 상승요인으로 작용하지는 않았다. 하지만 8월 들어서는 한국은행 기준금리 추가 인상에 대한 경계감, 외국인 국채선물 순매도 등의 영향으로 국고채 금리가 재상승하는 중 이다.

회사채(3년)금리도 국고채금리와 비슷하게 등락하고 있다. CD(91일)금리는 기준금리 인상의 영향으로 2.63%로 17bp 상승했다.

자산운용사 수신은 MMF가 부가가치세 납부 및 금리경쟁력 약화 등으로, 주식형펀드가 주가상승에 따른 환매 증가로 크게 줄어들어서 전월에 이어 큰 폭으로 감소했다. 6월에 9조5천억원이 줄어든데 이어 7월에도 6조5천억원이 빠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