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달청, 설계공모 심사제도 개선…디자인 품질 향상 기대

2011-08-11     이황윤 기자
[매일일보비즈] 조달청(청장 노대래)은 앞으로 조달청 설계공모 심사가 사업별로 특성화된 심사항목을 추가할 계획이라고 11일 밝혔다.

이에 따라 심사위원 사전공개 등의 설계공모 심사제도 개선으로 설계공모 심사의 투명성 확보·설계품질 향상이 기대된다.

'설계공모'는 발주기관 등이 2인 이상의 설계자(공동참여 포함)로부터 각기 공모안을 제출받아 그 우열을 심사·결정하는 방법·절차를 말한다.

그 동안 비공개 심사에 대한 불공정성 의혹, 심사당일 검토·평가로 인한 심사의 실효성 논란으로 설계공모 제도 전반에 대한 업계의 부정적 인식이 높아지자 조달청은 본격적으로 개선작업에 착수했다.

조달청은 설계공모 심사의 투명성 확보·설계품질 향상을 위해 심사위원·평가결과 공개, 공모안 사전 검토기간 확보, 모형제작 폐지 등 운영방법도 대폭 개선했다

심사위원 사전공개·공모안에 대한 사전 검토기간을 부여, 충분한 검토 후 토론을 거쳐 평가토록 했으며, 최근의 환경변화에 따른 녹색설계·친환경설계의 평가내용을 심사내용에 추가했다.

또 모형을 제출목록에서 제외하고, PPT 발표도 별도의 발표자료를 작성하지 않고, 이미 제출된 설계설명서로 대체하도록 했다.

아울러 건축디자인 공모시 표현도가 낮은 기계·전기 등 부대공종 분야를 심사에서 제외, 평가의 효율성을 높이고, 위원별 평가점수·종합점수, 평가사유서, 입상작 등 모든 평가결과를 공개해 심사 과정의 투명성을 확보했다.

이러한 개선된 설계공모 심사는 설계엔지니어링 업계의 기술 경쟁력 강화·설계디자인의 품질 향상에 기여할 것으로 예상된다.

심사 분야 축소, 사전검토 등으로 심사내용의 전문성이 확보돼 기술력 평가 위주의 심사가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이와 함께 설계공모 시 비용이 부담이 높은 모형제작·별도의 PPT 발표자료 작성을 폐지, 업계의 비용부담 경감은 물론 소규모 건축사무소와 신진 건축가들의 참여기회 확대로 이어져 다양한 디자인 개발을 유도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조달청은 이와 병행해 그 동안 비공개로 운영하던 3000명의 설계자문위원 명부를 해체하고, 설계공모 심사 등을 위한 280여 명의 설계자문위원을 새로 선정, 홈페이지에 공개했다.

천 룡 시설사업국장은 "이번 설계공모 심사제도의 개선으로 공공건축물의 품격을 향상시키고, 설계업계의 기술경쟁력을 제고시켜 건축디자인 강국으로 발돋움 할 수 있는 밑거름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