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맨틱 재즈 피아니스트 제이콥 콜러, 아리랑TV ‘디 이너뷰’ 출연
2017-01-22 김종혁 기자
[매일일보 김종혁 기자] 아리랑TV ‘디 이너뷰’(The INNERview)에서 클래식과 재즈를 양축으로 다양한 음악으로 표현하는, 로맨틱 피아노의 귀공자 제이콥 콜러를 23일,만나본다.제이콥 콜러는 1980년 미국 애리조나주에서 태어나 4살 때 부터 피아노를 시작해, 중학생의 신분으로 야마하 피아노 콩쿨 외 10여 차례 우승을 거둬 일찍이 음악적 탁월함을 인정받았다.그는 클래식을 기반으로 음악을 하던 중 음악 진로를 재즈로 바꿔 지역 재즈 음악가들과 협연하며 실력을 키웠다. 이후 4년마다 개최되는 재즈계 올림픽인 ‘콜 포터 재즈 피아노 펠로쉽(2007, Cole Porter Fellowship in Jazz)’ 경쟁에서 파이널리스트로 선정되면서 재즈 실력을 공인 받았다.지난해, 자신의 이름을 타이틀로 한 새 앨범 ‘Jacob Koller’(2016)을 한국과 일본에서 발표, 유니버설 뮤직을 통해 세계 데뷔를 이뤘다.아리랑TV ‘디 이너뷰’(The INNERview)에서 그의 크로스오버 음악 세계를 오프닝, 엔딩 라이브연주로 직접 들어보고, 음악처럼 로맨틱한 재즈인생을 만나본다.“고등학교 때 애리조나의 유명한 재즈 밴드 감독님이 나에게 재즈를 해보지 않겠냐고 권했어요. 처음에는 아무것도 모른 채 재즈를 시작했어요. 하지만 금세 빠져들었죠. 즉흥 연주 등 자기를 표현하는 재즈에 파고들면서 ‘그래, 이거야! 내가 정말 원하는 거야’라고 생각하게 됐습니다.”그의 재즈 실력은 특히, 재즈 강국 일본에서 큰 반응을 얻었다. 지금으로부터 10여 년 전, 그는 일본에서 밴드 공연이 있어 잠시 들렀다가 일본 문화에 반했다. 이후 2009년에 일본으로 이주해서 음반 활동을 꾸준히 해오고 있다.“10년 동안 재즈에 빠져있었다. 몇 년 전부터 재즈에서 벗어나 이제는 조금 다른 시도를 하고 싶다고 느꼈고 클래식, 월드뮤직 등을 재해석하고 싶었다. 이러한 생각이 지금 돌이켜보면 나의 커리어에 새로운 문을 열어준 계기가 되었던 것 같다.”제이콥 콜러는 2009년 ‘Stars’를 시작으로 2010년 쇼팽에 대한 트리뷰트, 쇼팽의 명곡들을 재즈로 변신시킨 ‘Falling in love with Chopin’를 일본에서 발표해 현지에서 큰 히트를 쳤다. 현지에서는 앨범을 통해 연주자 뿐 아니라 재즈 작곡가, 편곡자로서의 역량도 아낌없이 담아냈다고 평가 받는다.그는 편곡에 대해 “클래식이든 팝이든 균형미를 중요시 여긴다. 원곡의 멜로디나 매력을 살리는 대신에 이 곡에 새로운 주장, 새롭게 해석해낼 수 있는 부분에 내 스타일을 가미해 듣는 사람으로 하여금 ‘제이콥 콜러의 스타일이구나’라고 알 수 있도록 하는 것이 중요하다”라고 전한다.이어 그는 제이콥 콜러 음악의 대명사가 된 Cinematic Piano Pariadise(2011)을 시작으로 총 4편의 영화음악 시리즈(~2014)를 연달아 발표! 대중들에게 친숙한 곡들을 자신만의 스타일로 담아내어 히트를 이어갔다. 이 앨범들은 1930~40년대의 흑백영화에서부터 최근의 겨울왕국까지 폭넓은 시간 속에 녹아있는 영화음악들로 구성돼 있다.“어렸을 적부터 부모님을 따라 주말마다 영화관에 갔다. ET, 스타워즈, 쥬라기 월드 등의 영화를 보고 그 테마곡이 머릿속에 뱅뱅 맴돌 때 직접 피아노로 연주하고 싶어서 참을 수가 없었다. 내 어렸을 적 선생님은 친절하게도 클래식을 가르쳐주는 와중에 내게 영화테마곡을 연주할 수 있도록 도와주셨다”그는 오프닝 라이브 연주로 ‘Cinematic Piano Ⅲ - The Pianist’(2013)수록곡인 영화 <스팅>의 테마곡 ‘The Entertainer’을 들려준다. 이 곡은 그와 각별한 인연이 있다. 그의 가족들이 어렸을 때부터 함께 치던 곡이었다.“어렸을 때부터 나를 포함해 아버지와 형도 이 곡을 칠 줄 알았다. 워낙 아주 어릴 때부터 듣던 곡이라 피아노 하면 이 곡이 떠오를 정도다. 어느 날, 현대적인 감각으로 곡을 재해석하고 싶었다. 원곡이 느린 편에 속할 정도로 더 빠르고 다이나믹하면서 완전 새로운 버전의 곡을 완성시켰다”그가 직접 작곡한, 영화 음악의 마지막 시리즈 ‘Cinematic Piano Ⅳ - My Soundtrack’(2014)은 영화음악을 만든 작곡가에게 바치는 트리뷰트 앨범이다. “커버송이 아닌 트리뷰트를 하자고 마음먹었죠. 나한테 큰 영향을 준 곡들 직접 작곡해서 담았어요. 내 생각을 바꾸거나 내 영혼을 찔렀던 곡들 말이죠.” 그는 이 앨범의 수록곡 ‘Out of The Past’(Tribute To ‘Midnight in Paris’)를 엔딩 라이브로 선보였다.올해로 일본에 이주한지 8년째. 2015년에 아사히 TV의 인기 프로그램 <칸쟈니노 시와케 에이토의 구분, 피아노 왕중왕전>에서 수많은 천재 피아니스트를 재치고 우승, 일본에서 더 인기를 얻게 되었고, 현재 도쿄에서 일본인 아내와 살며 직접 설립한 음악교실 Jacob’s International Music School에서 음악교육 활동도 이어가고 있다.재즈강국 일본에서의 주목받는 활동을 해온 제이콥 콜러, 세계무대를 향한 그의 크로스오버 음악을 ‘디 이너뷰’(The INNERview)에서 들어본다.방송일 : 1월 23일(월) 오전 8시 30분ㅣ출 연 : 제이콥 콜러ㅣM C : 박성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