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검, 최경희 전 이대 총장 구속영장 청구
업무방해·위증 혐의…구속여부 24일 밤늦게 결정 예상
2018-01-23 홍승우 기자
[매일일보 홍승우 기자] 박영수 특별검사팀은 ‘비선실세’ 최순실(61·구속기소)씨 딸 정유라 씨의 이화여대 입학·학사 특혜 비리를 주도한 의혹을 받고 있는 최경희 전 이대총장에 대해 구속영장을 청구했다.특검팀은 지난 22일 최 전 총장에게 업무방해 및 위증 혐의를 적용해 구속영장을 청구했다.최 전 총장은 김경숙(62·구속) 전 신산업융학대학장과 이인성(54·구속)의류산업학과 교수가 정씨에게 특혜를 주도록 지시한 의혹을 받고 있다.앞서 김 전 학장은 지난 2015학년도 체육특기자 선발과정에서 정씨에게 특혜를 줘 합격시키는 데 주도적인 역할을 한 혐의와 정씨가 수업 불참 및 과제 부실에도 불구하고 좋은 학점을 받게 해준 혐의로 구속됐다.이인성 교수는 정유라 씨의 과제물을 대신 제출하는 등 학점 관련 특혜 혐의로 구속됐다.특검은 김 전 학장과 이 교수가 정씨에게 특혜를 준 배경에 최 전 총장의 지시가 있었던 것으로 보고 지난 18~19일 피의자 신분으로 소환 조사한 바 있다.또 최경희 전 총장은 지난 국회 청문회에서 김 전 학장과 ‘말 맞추기’를 한 의혹도 제기됐다.국회 청문회 당시 최 전 총장은 ‘최씨를 2차례 만난 게 전부’라고 증언했다. 하지만 관련자 증언과 특검팀 수사를 통해 두 사람은 수십 차례 통화하거나 서울 여의도에서 광고감독 차은택(48·구속기소)씨와 함께 따로 만난 것으로 드러났다.이에 지난 9일 국조특위는 최 전 총장을 김 전 학장, 남궁곤(56·구속)전 입학처장과 함게 국회청문회 위증 혐의로 특검에 고발한 것이다.한편 최 전 총장의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은 24일 오전 10시 30분 서울중앙지법에서 한정석 영장전담판사 심리로 열리고, 구속 여부는 당일 밤늦게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