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속되는 성범죄…남자도 밤길이 무섭다
[매일일보] 최근 여성과 어린이를 상대로 한 성범죄 등 흉악범죄가 끊이지 않으면서 직장인들 역시 큰 불안감을 느끼는 것으로 나타났다.
취업·인사포털 인크루트가 전국의 남녀 직장인 603명을 대상으로 귀가시간에 대한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최근의 연이은 성범죄 발생으로 귀가시간이 빨라졌다는 직장인이 51.1%에 달했다.
성별로 보면 여성의 응답률이 63.2%로 절반을 크게 웃돌았으며, 남성도 35.2%가 귀가시간을 재촉하고 있었다.
그렇다면 직장인들이 귀갓길에 가장 공포를 느끼는 순간은 언제일까.
가장 많은 응답은 ▶‘어두운 거리를 걸을 때’(49.6%)였다. 밤 늦은 시간 가로등이 없거나 인적이 드문 거리를 홀로 걸을 때 무엇보다 두려움을 느낀다는 것.
▶‘취객과 마주칠 때’(21.9%) ▶‘낯선 사람과 엘리베이터에 탑승할 때(17.7%) 라는 의견도 많았고 ▶‘택시를 타고 귀가할 때’(3.8%)를 든 직장인도 있었다. ▶‘없다’(3.0%)는 소수에 그쳤다.
이러한 불안감 때문일까. 전기충격기나 고음경보기 등 호신용품을 구입한 적이 있다는 직장인이 16.7%였으며, 호신용품을 가지고 있지 않은 사람 중 앞으로 구매할 의사가 있다는 사람도 50.8%였다.
한편 빈번히 발생하는 성범죄를 줄이는 데 가장 필요한 대책으로는 ▶‘성범죄에 대한 형량 및 처벌 강화’(43.0%)가 첫 손에 꼽혔다. 여기에 ▶‘우범 지역에 지속적인 순찰과 방범활동’(20.1%) ▶‘성범죄자 신상공개 등 철저한 범죄자 관리’(19.4%) ▶‘거리에 가로등, CCTV 등 확대 설치’(12.3%) 등이 손꼽혔다.
이러한 범죄예방 대책은 성별에 따라 차이를 보였다. 남성의 경우에는 처벌 강화(36.2%)와 지속적 방범활동(22.6%)을 든 반면, 여성은 처벌 강화(48.5%)가 절반에 가깝도록 응답률이 특히 높았고 철저한 범죄자 관리(19.0%)가 뒤를 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