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농어촌공사, 농경지 리모텔링으로 저지대 농민 오랜 숙원 해결

2011-08-12     이서현 기자
 
[매일일보=이서현 기자] 4대강 살리기 사업의 일환으로 한국농어촌공사(사장 홍문표)가 추진하고 있는 농경지 리모델링 사업이 준설토 반입기준(8월5일현재)으로 23.5%(96지구 51,766천㎥)의 진척률을 보이며, 저지대 농경지 침수로 고통받던 농민들의 오랜 숙원을 풀어 주고 있다.

농경지 침수피해 해소·농가 소득향상·지역경제 활성화 1석3조
논농사 위주에서 논·밭 겸용, 시설원예 등으로 농지용도 다양

구미 옥성면 마을 이장 송춘택씨는 “주로 논농사를 하는 동네라 소출이 낮다. 200평에 4가마 정도 겨우 나오면 자재비로 2가마 빠진다. 소득이 생기지 않으니 늙은이만 남아 있다. 다른 작물을 하려고 해도 비만 오면 배수장을 돌려야 하는 논에서는 불가능하다. 하지만 리모델링 사업 후에 수입이 좋은 시설농업, 밭농사는 노인들이 하기엔 힘들지만, 젊은이들은 얼마든지 지을 수 있을 거다. 도시로 나간 젊은이들도 돌아올 것”이라고 말했다. 창녕 도천면 김종택씨 역시 “비가 80㎜만 오면 온 동네 논이 다 잠겼다. 하지만 이제 비치다꺼리는 끝”이라며 “논에 벼만 심다가 수박심고, 마늘 심는 등 밭농사, 비닐하우스, 특작 등을 할 수 있게 되어 농사가 신나게 될 것 같다”며 기대감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농지 침수 막고 활용가치 높여

농경지 리모델링 사업은 4대강 하천공사로 발생하는 준설토 5.2억㎥중 2.2억㎥을 7,572ha의 저지대 농경지에 평균 2.5m정도 성토함으로써 농경지의 침수를 막고 활용가치를 높이는 사업이다.농경지 리모델링은 준설토를 단순히 성토(盛土)하는 것이 아니라 표토(表土)를 50㎝가량 미리 모아둔 후 준설토를 성토하고, 그 후 따로 모아 두었던 표토를 덮어 경지정리를 시행함으로써 기존 농경지의 지력을 유지토록 한다.

가치상승은 물론, 농가소득 증대

한국농어촌공사에서는 농경지 리모델링을 통해 저지대 농경지의 침수예방과 농가소득향상, 지역경제 활성화 등 1석 3조의 효과를 기대하고 있다.저지대 농경지를 높여 최근 국지적으로 발행하는 집중호우에 의한 침수를 예방하고, 기존 논농사 위주에서 논·밭 겸용, 시설원예 등으로 농지의 용도가 다양해짐으로써 농지의 가치상승 및 농가소득증대가 기대 된다. 특히 농경지 리모델링 사업의 경우 149지구에 투입되는 1조 2천억원의 시공을 100% 지역건설업체가 담당할 전망이어서 지역경제 활성화 효과를 크게 볼 수 있다.농경지 리모델링 사업지구에 저지대 농지가 포함된 농업인들은 농경지 리모델링을 통해 저지대 침수로 오랫동안 받아왔던 고통이 해소 되었다며 기대를 감추지 못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