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소년, 평균 수면 6시간…외국보다 평균 2시간 짧아

2010-08-13     황정은 기자
[매일일보비즈] 국내 중고생의 절반 이상이 평균 6시간의 수면을 취하는 것으로 나타났다.가천의대길병원 정신과 이유진․김석주 교수팀이 국내 중고생 8530명을 대상으로 수면부족 실태를 조사한 결과 학생들의 평균 평일 수면시간은 약 6시간 정도로 독일 8시간, 스페인 7시간 등 다른 나라 청소년들보다 짧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 중에는 4시간 이하의 수면을 취하는 학생도 10.3%였다.휴일에는 전체 89.7%의 학생들이 평균 7시간의 수면을 취해 평일 부족한 잠을 보충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이 역시 외국의 청소년들에 비하면 2시간 짧은 것으로 평일과 휴일 모두 국내 청소년들이 외국의 청소년들에 비해 상대적으로 수면이 부족하다는 것이 이유진․김석주 교수팀의 설명이다.이유진 교수는 “이러한 평일 수면시간은 정신건강․인지기능과 연관성이 있다”며 “잠을 잘 자지 못하는 청소년들은 주의력이 부족하고, 충동 조절이 잘 되지 않는 것으로 조사 됐으며 잠을 못 잘수록 주의력과잉결핍장애(ADHD)가 나타날 위험성이 높다”고 전했다.이어 “이번 조사 결과 우리나라 청소년들의 수면부족의 상태가 심각한 것이 나타났다”며 “수면부족 문제는 주의력 문제와 우울, 자살 사고 등의 심각한 정신적 건강에도 연관이 있어 청소년기의 수면부족에 대한 사회적인 관심과 이에 대한 대책 마련이 절실하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