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가상품에 눈 돌리는 고객들… PB상품 호시절
2010-08-16 황정은 기자
[매일일보비즈] 유통업체의 저가 자체브랜드인 PB상품이 호시절을 누리고 있다. 소비자들이 저가상품을 선호하면서 PB상품에 대한 매출도 부쩍 올랐기 때문이다.GS수퍼마켓은 올 1월부터 지난 15일까지 상품별 판매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김치와 생수, 우유 등에서 PB상품이 유명 브랜드를 제치고 구매 고객수 1위를 차지했다고 16일 밝혔다.조사에 의하면 이 기간 동안 GS수퍼마켓의 PB상품인 함박웃음 포기김치(2종류)를 구매한 고객은 종가집 포기김치(3종류)를 구매한 고객보다 1.4%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함박웃음 포기김치는 kg당 4650원~5320원으로 종가집 김치 5950원~7950원에 비해 21.8% 이상 저렴한 가격이다.생수도 함박웃음생수(2L)를 구매한 고객이 삼다수(2L)를 구매한 고객보다 1.8% 많았다. 함박웃음 생수는 490원으로 삼다수 800원에 비해 39% 가격이 저렴하다.또한 지난 5월 국내 최저가로 선보인 ‘1974우유(900ml)’는 출시 이후부터 지금까지 흰 우유 중에는 가장 많이 판매되고 있으며 매출액에서도 1위를 차지하고 있을 정도로 인기가 높다.이외에도 육포상품에서 PB제품이 전체 육포 매출의 83%를 차지하고 있으며 비식품에서도 소비자들은 PB상품을 많이 구매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함박웃음 각티슈와 종이컵, 키친타올, 위생장갑 등은 각각의 상품군에서 가장 많은 고객이 구매한 상품으로 꼽히고 있는 것.이와 관련 GS수퍼마켓의 한 관계자는 “생수와 우유의 경우 지난해까지는 삼다수와 서울우유 같은 유명 브랜드 상품을 구입한 고객이 가장 많았으나 올해 순위가 뒤바뀌었다는데 의미가 크다”며 “앞으로 신상품 개발에 적극적으로 나설 것”이라고 덧붙였다.한편 GS 수퍼마켓은 ‘1974우유’로 인기를 끈데 이어 오는 9월 초에는 유명 브랜드보다 40% 가량 저렴한 ‘1974만두’를 선보일 예정이다. 1974는 GS수퍼마켓 1호점이 개점한 해로 GS수퍼마켓은 이것을 초저가 브랜드로 육성할 계획이다.